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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두 다리 잃은 '온새'와 두 눈을 잃은 '늘봄이'
[가족의 발견(犬)] 두 다리 잃은 '온새'와 두 눈을 잃은 '늘봄이'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3.1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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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의지하는 온새(왼쪽)와 늘봄이(오른쪽). (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두 다리를 잃은 '온새'와 두 눈을 잃은 '늘봄이'는 2017년 11월 구조됐다.

온새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한 가정집 창고에 숨어있었다. 늘봄이는 구조 당시 얼굴에 고름이 가득 찬 상태였다.

안타깝게도 온새는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늘봄이는 안구적출이 불가피 한 상태였다. 큰 수술을 하기 위해 체력회복이 필요했지만 겁에 질려 있던 온새와 늘봄이는 밥을 먹지 않았다.

활동가들은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온새', 언제나 봄처럼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의 '늘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며 매일 조금씩 다가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온새와 늘봄이는 마음을 연 듯 밥을 먹기 시작했다.

구조당시의 '온새'와 안구적출 수술 후 '늘봄이' (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제공) © 뉴스1

1살 남짓한 아직 어린 나이의 온새와 늘봄이는 수술을 잘 이겨냈다. 힘든 상황과 나이, 겁이 많은 성격까지 닮아있던 두 고양이들은 서로를 많이 의지했다.

그렇게 회복 후 대한동물사랑협회(KONI) 보호센터에 입소한 온새와 늘봄이가 친구가 된지도 벌써 3년.

이은주 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는 "장애가 있다 보니 입양 문의가 많이 없지만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며 "'늘봄'이는 이제 제법 성격이 밝아져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됐고 애교도 곧 잘 부리고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새'는 여전히 겁은 많지만 예민했던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맛있는 간식 앞에선 더 달라고 표현할 줄도 안다"며 "때때로 친구들이 온새 곁으로 오면 거부하지 않고 따뜻하게 받아주는 사교성도 생겼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았던 온새와 늘봄이의 평생을 함께할 새 가족을 기다려본다.

'온새' (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제공) © 뉴스1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3세 추정
Δ체중: 3㎏
Δ품종: 코리안숏헤어
Δ문의: 대한동물사랑협회(KONI)
▶해피펫 입양코너 바로가기


'늘봄' (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제공) © 뉴스1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3세 추정
Δ체중: 2.9㎏
Δ품종: 코리안숏헤어
Δ문의: 대한동물사랑협회(KONI)
▶해피펫 입양코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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