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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 행복한 동행' 해피펫아카데미… 성황리 개최(종합)
'사람과 동물 행복한 동행' 해피펫아카데미… 성황리 개최(종합)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이기림 기자,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3.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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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열린 '해피펫'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조우재·설채현 수의사(왼쪽부터)..2019.3.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이기림 기자,김연수 기자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민영통신사 <뉴스1>의 동물전문플랫폼 해피펫이 주최한 '해피펫 아카데미'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동물행동과 동물영양 전문으로 유명한 수의사인 설채현 그녀의 동물병원장,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이 강연에 나섰다. 약 80명의 견주들이 참석해 반려견 행동에 대한 정보와 사료 등 영양에 대한 정보를 얻어갔다.

설채현 수의사는 "반려견을 기르다보면 배변 문제, 강박행동, 짖음, 분리불안, 다른 사람이나 보호자에 대한 공격성 등 문제행동들이 나타난다"며 "강아지가 문제행동을 보이면 어디 아픈 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설 수의사는 "어떤 강아지들은 만지기만 해도 무는데 어디 아픈데 없나 보니 고관절이 안 좋더라"며 "수술하고 고통이 없어지니 문제행동이 사라졌는데 이런 것처럼 모든 문제가 행동학에 있다고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토종개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많은데 그러다보니 유전적으로 예민한 개들이 늘어나게 되고, 결국 파양률도 높다"며 "생후 2~3개월 때 사회화교육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아지들이 보호자나 다른 사람을 무는 공격성의 기본감정은 '우위성에 있는 공격성' '갈등에 의한 공격성' '불안에 의한 공격성'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모르고 강아지를 의인화하면 양방향 소통이 될 수 없다. 강아지들에게 서열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아지들은 몸과 소리로 소통하기 때문에 관찰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설채현 수의사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열린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 아카데미에서 '우리 강아지는 왜 이런 행동을 할까?'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2019.3.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조우재 수의사는 "반려견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식단 조절, 적정량 물 섭취, 신장 및 이빨 관리와 관심과 사랑"이라고 밝혔다.

조 수의사는 "최근 애견, 애완동물에서 반려견, 반려동물이란 개념으로 변하면서 동물 먹거리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사람과 같은 음식을 나누고, 사랑이 넘치다보니 계속 주면 안 되는 음식까지 먹여 비만을 유발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개들이 비만이 될 경우 고지혈증, 고혈압 등 다양한 질병에 걸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이에 조 수의사는 양육자들이 개들의 비만상태를 자주 확인해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평소 칫솔질을 하는 등 구강관리를 통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개에게 하루 필요한 물의 양은 1㎏당 50㎖로, 꼭 적정량을 마시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개를 의인화해선 안 된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철학자 베이컨이 한 말 중 4대 우상이라는 게 있는데, 그 중 종족 우상(의인화) 때문에 비만 등 문제들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실제 많은 양육자들이 개들을 사람 아이처럼 키운다. 생일파티를 할 때 케이크를 자르고 폭죽을 터트리며 짖는 걸 보면서 기뻐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조 수의사에 따르면 이런 것들이 각종 문제행동이나 건강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개들이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당뇨에 걸리거나 청각이 예민해 폭죽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기 때문.

이날 참석자들은 3시간이 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연이 끝날 때마다 질문을 쏟아내며 관심을 보였고 이 같은 정보를 접할 기회가 앞으로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서울특별시와 제일사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는 벨릭서 사료, 하림펫푸드 더리얼, 빙그레 에버그로, 골드로니, 펫텔라, 퓨처엑스, 호호브로 탐라생활 등 상품이 제공됐다.

17일 열린 '해피펫아카데미' 행사 참석자들에겐 제일사료 벨릭서 등 다양한 상품이 제공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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