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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피플]배우 이현지 "입양도, 봉사도 책임감이 필수죠"
[펫피플]배우 이현지 "입양도, 봉사도 책임감이 필수죠"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3.1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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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중인 배우 이현지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기동물 입양도, 봉사활동도 책임감이 필수입니다. 동물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할 수 없어요.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최근 한류 케이팝을 소재로 한 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촬영을 끝낸 배우 이현지의 말이다.

극 중 옷 잘 입는 스타일리스트 역을 맡아 새침하니 도시적인 매력이 눈부신 그는 알고 보면 털털함 그 자체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과 동물을 좋아해서 보육원 봉사를 다녔고 현재는 유기동물보호소 봉사를 하고 있다. 겉모습 뿐 아니라 속까지 깊은 명품배우다.

우연한 기회에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 중 기자와 만난 이현지는 묵묵히 동물들을 돌보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배우였다. 보호소를 가보면 준비 안 된 상태에서 봉사하러 오는 경우가 꽤 있다. 이 때문에 보호소 측에서는 일시적으로 봉사하러 오는 것을 불편해하기도 한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활동 중인 배우 이현지 © 뉴스1

이현지는 최근 코엑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유기동물 봉사를 하려는데 처음엔 개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개인이 오면 봉사가 잘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블루엔젤봉사단과 인연이 돼 5년 전부터 봉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나나걸 뮤직비디오, 영화 방자전 등에서 얼굴을 알린 그는 20대 때는 보육원 봉사를 다녔다. 그런데 아기들은 조금 익숙해지면 돌봐주는 사람을 엄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돌아서는 발걸음이 항상 무거웠다고. 보호소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육원 때보다는 덜하지만 유기견들이 갇혀 있는 것을 보면 데려오고 싶어질 때도 많다는 건 그의 고민 중 하나다.

이현지는 무작정 보호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경험자로서 쓴소리도 남겼다. 그는 "대형견을 무서워하거나 일회성으로 보호소를 간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인원이 많다고 해서 청소가 잘되는 것도 아니라서 책임감을 갖고 봉사를 하겠다는 사람들만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기동물 입양을 보내는 배우 이현지. 사진 키움애견카페 © 뉴스1

그는 보호소 봉사 뿐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를 입양 보내는 일도 한다. 입양을 보낼 때는 정말 잘 키울 수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한다. 입양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료와 동물병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고.

이현지는 "입양자에게는 윤성창 내추럴발란스 부사장으로부터 사료를, 청담우리동물병원으로부터 예방접종 등 일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 대신 입양해준 사람이 고마워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며 "불쌍하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입양했다가 파양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입양 보낼 때 또 하나 확인하는 것이 있다. 남들에게 피해는 주지 않느냐다. 지인으로부터 강아지를 데려오거나 유기견을 입양 했을 때 혹자들은 무조건 '오냐오냐' 하며 키운다.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잘했을 때 칭찬하고 잘못했을 때 알려줘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입양자가 이해 못하는 행동문제로 버려지는 일이 없으려면 교육은 필수라고.

"동물을 외로워서 키운다거나 연인끼리 선물하듯 주는 것은 그저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강아지, 고양이의 특성을 모르고 덥석 입양하는 것도 그렇고요. 동물을 교육해야 하지만 입양하는 사람들도 교육을 받아야 해요. 그래야 책임감을 갖고 더 잘 키울 수 있으니까요. 제 작은 노력이 유기동물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유기동물을 입양 보내는 배우 이현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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