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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보호소 앞 버려진 채 발견된 반려견
[가족의 발견(犬)] 보호소 앞 버려진 채 발견된 반려견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9.03.1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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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티즈 기봉이.(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부르릉, 툭."

지난 1월17일 오전 7시30분, 경기 양주에 위치한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유기동물보호쉼터 앞에 한 차량이 나타났다. 이내 한 남성이 차량에서 내렸다. 그의 손에는 동물 이동장이 들려있었다. 그는 이동장을 쉼터 앞에 버려두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얼마 뒤, 출근한 쉼터 관리자는 이동장 안에서 작은 체구의 몰티즈 1마리를 발견했다. 오른쪽 뒷다리에는 깁스가 둘러져 있었고, 갓 미용을 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동물보호단체들에 따르면 단체 사무실이나 보호소 앞에 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유기하는 주인들을 잡고는 있지만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그나마 단체에 버리면 보호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행위도 똑같은 유기이고 범죄행위다. 이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유기행위가 발생해도 주인이 인정하지 않는 등 현실적으로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처벌 수준을 과태료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봉이가 처음 발견됐을 때 모습.(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뉴스1

이같은 아픔을 겪은 몰티즈는 현재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쉼터에 머물고 있다. 다행히 따뜻한 보살핌 속에 다리 골절상은 치료가 잘 됐고, 쉼터에서도 다른 동물들과 잘 어울리며 지낸다. '기봉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기봉이는 순한 성격을 가진 아이로, 동물은 물론 사람들에게까지 친화적"이라며 "한없이 귀여운 기봉이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가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3세 전후 추정
Δ체중: 4㎏
Δ품종: 몰티즈
Δ문의: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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