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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제돌이 친구' 돌고래 복순이·태산이, 14일 고향 제주로
[동영상]'제돌이 친구' 돌고래 복순이·태산이, 14일 고향 제주로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5.05.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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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해양관으로 이송돼 생활했던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가 야생 적응훈련을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진다.

동물보호시민단체인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복순이와 태산이가 14일 서울대공원을 출발해 비행기와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제주 함덕리 정주항 인근의 가두리 훈련장으로 이송된다고 11일 밝혔다.

복순이와 태산이는 제주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 훈련 등 야생적응 훈련을 받은 뒤 6~7월쯤 고향인 제주 바다에 방사될 예정이다.

복순이와 태산이 등과 같은 남방큰돌고래는 국제적으로 멸종 우기에 처해 있는 종으로, 우리 정부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했다. 제주 인근 바다에는 약 110마리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제주의 한 공연 업체가 남방큰돌고래를 불법포획한 사실이 해경에 의해 적발된 뒤 동물보호단체들은 돌고래 몰수를 위한 시민 참여 캠페인을 벌였고, 대법원은 2013년 3월 태산이, 복순이, 춘삼이, 삼팔이 등 남방큰돌고래를 공연업체로부터 몰수했다.

이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는 2013년 7월 야생적응 훈련용 가두리에서 3주간 생활하다 먼저 바다로 돌아갔지만 당시 태산이와 복순이는 심각한 우울증상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방류되지 않고 서울대공원 해양관으로 이송됐다.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복순이와 태산이의 야생방류를 위한 서명운동을 계속 전개하면서 모금활동을 벌여 돌고래들의 야생성 회복 훈련을 지원했다.

이에 올해 3월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관리공단, 고래연구소, 서울대공원, 동물보호단체 등과 회의를 열고 태산이와 복순이의 방류를 확정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춘삼이와 삼팔이의 경우처럼 태산이와 복순이도 시민들의 뜻이 모아져 고향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돌고래들을 포획해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돌고래 수입 금지 조치와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포함된 전시용 돌고래 포획 조항은 삭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수족관에 전시되고 있는 고래류는 모두 48마리로 이중 98%는 야생에서 포획한 개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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