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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린 "'툼레이더' 졸리 같은 여전사에 도전하고 싶어요"
메이린 "'툼레이더' 졸리 같은 여전사에 도전하고 싶어요"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5.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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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체 가구의 20%에 해당합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애완동물(Pet)'을 '가족(Family)'처럼 여긴다는 뜻으로 '펫팸족(petfam 族)'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뉴스1'은 [셀럽&펫] 코너를 통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인들을 만나 그들의 반려동물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SBS 동물농장 '백구 오토바이 학대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제작된 '수상한 애견카페' 주연배우인 가수 메이린이 22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이동원 기자
국내 최초 반려동물 드라마 '옥탑방에 온 선물'에 이어 1년 만에 '수상한 애견카페' 여주인공 시우 역으로 돌아온 메이린(MEILIN·27·본명 서채우).

드라마 '수상한 애견카페'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가수 시우와 유기견 호야가 우연히 만나 서로를 보듬어 주면서 상처를 치유해 가는 동물가족드라마다. 독특한 기획의도 외에도 동물보호를 위해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이 재능기부로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영화 '3D 터널'의 유세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KBS 2TV '1박 2일' 마스코트 '상근이'의 아들 '호야'가 배우 김양우, 강성필, 김진선 등과 함께 출연한다. 국내는 물론 중국 상하이TV의 '한위싱동타위'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영화판에서는 '개와 아이를 데리고 촬영하지 말라'는 불문율이 있다. 촬영때 컨트롤이 힘든 반면, 그 만큼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불문율을 거스른 이번 드라마 촬영은 과연 어땠을까.

"호야와의 호흡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슬픈 장면인데 저를 반기면서 등에 업히기도 하고, 호야가 뛰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드러누워버리는 통에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호야에게 맞춰 기다리기도 했었죠. 그럼에도 호야 덕분에 정말 즐겁게 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촬영 내내 호야와 찰떡 궁합을 자랑한 메이린은 5년 전 가족이 된 화이트 포메리안 '리치'와 작년에 입양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까미'와 함께 사는 반려인이다.

"아빠는 '리치'와 '까미'를 바둑돌이라고 놀리세요. 한 마리는 하얀 돌, 한 마리는 검정 돌이라고 하시면서(웃음). '리치'는 동생이 지은 이름인데 영어 그대로 부자란 뜻이에요. '리치'가 가족이 됨으로써 집이 부유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까미'는 외모가 잘생겨서 연예인감이라고 엄마가 부르시다가 '까미'가 되었습니다. 두 마리의 반려동물이 없는 제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아주 사랑스런 가족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1000만 시대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반려동물 드라마, 반려동물 노래라고 하면 낯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작업들이 오랜 시간 반려동물을 키워온 메이린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웠고, 당연했으며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했다.

"일명 상근이 송이라고 불리는 제 노래 '너는 내 운명'을 부르게 된 것은 정말 운명 같은 일이었습니다. 유기견 보호를 위한 한 바자회에 참석했다가 상근이의 매니저였던 작곡가 김애라님을 만났는데, 2014년 4월 11일 괴사성 비만세포종으로 상근이가 세상을 떠난 뒤 슬픔을 행복한 추억으로 극복하고자 노래를 만들었지만 가수를 찾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제가 재능기부로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2일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열린 ´수상한 애견카페´쇼케이스 중 메이린의 라이브 공연 모습.© News1

도도하고 섹시한 외모와 달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만나면 아이 엄마가 자식 자랑을 하듯 쉼 없이 수다를 떨게 된다는 메이린은 평소 유기동물 목욕 봉사나 사료 후원과 같은 개인 봉사활동으로 동물보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메이린은 최근 2년간 배우로서 활동을 했지만 지난 22일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열린 '수상한 애견카페' 쇼케이스에서 강렬한 비트의 댄스음악부터 애절한 발라드까지 선보인 데뷔 12년차 가수다.

빅뱅 지드래곤(권지용)과는 1995년 '꼬마룰라'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는 메이린은 당시 채리나 역을 맡을 만큼 어려서부터 춤과 노래에 재능을 보였다.

14세 때인 2003년 '제2의 보아'로 불리며 'Som2(솜이)'로 가요계에 데뷔 후 뛰어난 댄스 실력과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7년에는 보아, 동방신기 등이 소속돼 있던 일본 대형기획사 에이벡스(avex) 소속 가수로 활동한 후 2008년 한국에서 여러 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옥탑방에 온 선물'(2014)과 '수상한 애견카페'(2015)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첫 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메이린이란 이름은 저의 발랄하고 시원한 이미지를 고려해 에이벡스 요다 회장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메이린은 중국말로 '아름다운 숲'이라는 뜻인데 숲의 울창함과 포근함을 담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팬들에게 전달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노래는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하나가 되며 희열을 느낄 수 있어 좋고, 연기는 완성된 작품을 통해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메이린. 그녀의 도전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액션이나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구요.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여배우의 액션도 멋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거든요. 그 이후 꿈 속에서 액션연기를 할 정도에요. 조만간 액션배우로 다시 인사할 날이 오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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