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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사진에 등장하는 반려동물들…"포샵 아닌 실사"
100년전 사진에 등장하는 반려동물들…"포샵 아닌 실사"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6.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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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 촬영은 모티브다. 돼지를 조용히 시켰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고 사진작가 해리는 고백했다.(출처 구글) © News1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강아지, 고양이, 돼지, 토끼 등 동물들이 옷을 입고, 손수레를 밀고, 티타임을 갖고, 낚시를 한다.

동화나 만화 속 등장화면이 아니다. 미국 사진작가 해리 위티어 프리즈(Harry Whittier Frees·1879-1953)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5년에 촬영한 사진이다.

동물을 촬영한 이 작품들이 한 세기를 지나 네티즌 사이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리는 최근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등재된 단어 '롤캣(lolcat·고양이 사진에 유머러스한 텍스트를 입힌 이미지를 지칭)'의 선구자로 불린다.

해리는 자신이 찍은 사진들로 동화책 '동물나라의 종족(The Little Folks of Animal land)'을 제작했고, 당시 이 사진들은 잡지, 달력, 엽서, 포스터로 제작될 만큼 많은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을 모델로 한 그의 작업은 1906년 가족과 함께한 생일 축하 자리에서 우연히 고양이에게 파티 모자를 씌워 촬영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는 '포토샵' 같은 보정 프로그램이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모든 촬영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그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작품을 완성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 해리는 1929년 자신의 저서 '동물 나라의 공기(Animal Land on the Air)'에서 "이런 사진들을 얻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섬세함, 세심한 주의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졸작들의 허비가 요구된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웃과 근처의 동물대여점 및 펫숍에서 동물들을 빌려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초창기 작품에는 간단한 액세서리만 활용했지만 점차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그의 사진이 특별한 이유는 속임수를 쓰지 않고 살아있는 동물을 콘셉트에 맞춰 완벽하게 촬영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작품에 붙여진 흥미로운 설명들은 '롤캣의 선구자'라 불릴 만큼 재치가 넘친다.

해리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찍은 사진이지?", "박제를 찍은 것 아니야?",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1915년도 사진이라니 믿을 수 없다" 등 신기하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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