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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반려견 배변교육,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동영상]반려견 배변교육,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 (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승인 2015.06.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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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4살이 넘었는데도 아직 배변을 못 가려요" "생후 3개월 됐는데 배변교육이 잘 안돼요"

반려견과 함께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배변교육을 해봤을 것이다.

어렵지 않게 배변교육이 된 경우도 있고, 잘 가리다가 나중에 엉뚱한 곳에서 볼 일을 보는 등 행동이 달라진 경우도 있고, 성견이 되었는데도 일정한 장소에 볼일을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어떻게 하면 쉽고 간단하게 배변교육을 끝낼 수 있을까?

강아지들의 배변교육에 대해 살펴본다.

기자는 문제행동교정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 수백 마리의 개들을 교육 해봤는데 그 중 4분의 1가량이 배변교육일 만큼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고민거리다.

중요한 점은 어린 강아지와 다 자란 성견의 배변교육 방법은 달라야 한다.

백지 상태의 강아지에게 일정한 곳에서 배설을 하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견의 경우는 다르다. 행동이 강화되어 고착화됐기 때문에 이 경우는 교정을 하는 교육이다.

어린 강아지는 '강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성견은 '강화'와 더불어 이미 고착화된 행동을 '약화'시켜 주어야 한다.

반려견 교육은 쉽고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 단, 몇몇 경우는 예외로 하겠다. 배변교육에서 아주 중요한 세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바로 '위치, 냄새, 감촉'이다.

1. '위치'

개는 주거 동물이기에 자신의 보금자리(하우스)를 청결히 유지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견종마다 개체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다.

800여두, 50종이 넘는 개들을 교육하면서 특정 견종마다 나타나는 성향들을 볼 수 있었는데 스피츠 계열의 견종(스피츠, 포메라니안, 진돗개, 시바견 등)이 다른 견종보다 보금자리를 더럽히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스포팅 독(조렵견) 그룹과 논 스포팅 독(비 조렵견) 등 다양한 견종들을 배변교육 했지만 유독 스피츠계열의 견종은 배변 '위치'를 보금자리에서 멀리 하는 경향이 강했다.

결론적으로 보금자리와 배설공간은 일정거리가 떨어진 곳이 좋지만 처음 배변교육을 할때는 가까운 곳에 배설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그 장소에 배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면 점진적으로 보금자리의 위치를 소파 근처나 거실 안쪽으로 옮겨주어 집과 배설공간의 거리를 형성 해 준다.

2. '냄새'

개에게 가장 많은 감각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후각이다.

개의 후각세포 수는 약 2억2000만개로 인간에 비해 1만~10만배 뛰어나다. 냄새는 곧 자극이다. 다른 개의 소변흔적 냄새, 음식물 냄새, 주인 옷에 묻은 땀냄새, 수건이나 카펫, 러그(카펫류) 등에서 나는 각종 섬유 냄새 등 개에게 자극을 주는 냄새는 다양하다.

배변 교육을 할 때는 이런 자극을 최소화 해 주는것이 좋다. 집에 카펫이 깔려있다면 배변교육이 끝날때까지는 펼치지말고, 러그와 욕실 앞에 있는 발판 또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대개 카펫, 러그, 발판 등은 순면이 아닌 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섬유가 많기 때문에 개에게 있어 배설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냄새를 함유하고 있다. 패드도 비슷하다. 사람들은 잘 못느끼지만 패드 역시 냄새를 함유하고 있다.

냄새는 배변을 보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3. '감촉'

많은 사람들이 감촉이 왜 배변교육과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 한다.

개는 지각능력이 뛰어난 동물이다. 나이가 먹어서도 배변을 일정한 곳에 잘 보지못하는 개들을 교육했을때 많이 느꼈던것은 지각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배변교육을 진행하면서 매번 밖으로 데리고나가 다양한 노면(아스팔트, 콘크리트, 모래, 자갈, 잔디, 흙 등)과 장애물(배수구, 계단 등)을 건너거나 피하며 산책을 하곤 했다.

배변패드 혹은 화장실, 베란다 등으로 우리는 개의 배변장소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공간인지, 사물인지 능력과 연관되는 부분이다.

화장실 공간, 베란다 공간을 배설공간으로 인지하고 가는 것, 패드를 배설장소로 인지하게 하려면 반드시 신체 지각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개와는 다른, 인간 얘기를 하나 하자면 예전에 일본에 있는 유치원 한 곳은 체육시간때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운동을 하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 아이들이 다른 또래들 평균보다 2~3세 정도 높은 수준의 운동능력을 보여줬다.

인간과 개를 동일시 할 수는 없지만 개들의 인지능력 역시 상당부분 '발'을 통해 형성된다. 그리고 배변교육과 함께 신체지각능력을 일깨워주는 환경을 같이 접목했을 때 빠르게 배변공간을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려견 교육은 기술이 아닌 문화이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려견의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교육을 통해 더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으며, 반려견도 안정감 있는 생활을 영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귀찮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일주일에 한번 주말만이라도 반려견과 함께 교육을 해 보자.

(다음 기사 주제는 '분리불안증'에 대한 교육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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