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충북 청주에서 두살배기 여자아이를 물어죽인 핏불테리어는 사납기로 유명한 개로 밝혀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7시 20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문동리에서 2세 여자아이가 집에서 키우던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바로 여자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이 행해졌지만 끝내 숨졌고, 핏불테리어 역시 곧바로 여자아이의 가족에 의해 죽었다.

아메리칸 핏불테리어는 세계에서 가장 사나운 개 순위 3위에 올라 있는 투견이다. 미국에서는 50여 년간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개로 악명이 높다. 무엇이든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것이 이 개의 특성이다.

하지만 핏불테리어보다 더 사나운 개도 있다. 바로 원산지가 일본인 '도사견'이다. 그것도 자연 발생종이 아닌 개량종인데, 도사견을 훈련시킬 때는 일부러 흠씬 두들겨 패서 성질을 사납게 만들기도 한다.

도사견 다음으로 사나운 개는 원산지가 러시아인 '코카시안 오브차카'다. 이 개는 오죽하면 러시아에서 별명이 '악마의 개'일 정도로, 스스로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하면 걷잡을 수 없이 난폭해진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핏불테리어와 도사견의 대항마로 꼽히는 견종도 있다. 바로 '불리쿠타'다. 불리쿠타는 견종 중 유일하게 40도 넘는 고열속에서 1시간 넘게 싸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개& 가장 멍청한 개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개는 무엇일까? 바로 원산지가 영국인 '보더콜리'다. 보더콜리는 바이킹족이 순록이나 양을 몰기 위해 사용했던 종의 후손이다. 우리나라 대관령 목장에서는 보더콜리가 '양몰이 쇼'를 하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보더콜리 다음으로 영리한 개는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푸들'이다. 푸들은 기본적으로 애교가 많고 주인의 기분과 말을 잘 알아들어 사랑받는 애견의 대명사나 다름없다.


저먼 셰퍼드와 골든 리트리버도 똑똑한 개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먼 셰퍼드는 독일의 국견(國犬)으로, 그 지능을 인정받아 경찰견, 경비견, 사역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골든 리트리버는 지능지수가 높은 것 외에도 온화한 성격이 특징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기를 수 있다.


#똑똑한 개가 몸값도 비싸?

얼마 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 순위도 공개됐는데, 1위는 바로 '로첸'이라는 견종이다. 로첸은 매우 영리하고 주인을 잘 따라서 예로부터 유럽의 귀족 부인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로첸이 비싼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희귀성 때문이다. 로첸은 매년 등록되는 개체 수가 몇백 마리에 불과해, 최소 가격이 7000달러(약 772만원)이다.

그다음으로 비싼 개는 '로트 바일러'다. 온순하고 헌신적이며 복종을 잘하는 성격 덕분에 가정에서 키우기 좋은 개로 취급돼 왔다. 최근에는 경찰견이나 군견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로트 바일러 역시 최소 가격이 7000달러 선에서 시작된다.

앞서 지능이 똑똑한 개로 언급됐던 '저먼 셰퍼드'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저먼 셰퍼드의 값이 비싼 이유는 지능이 높은 데다 시각·청각·후각 등 감각이 발달해 있어 여러 용도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소 6500달러(약 71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대로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개는 무엇일까?

바로 '아프간 하운드'라는 견종이다. 아프간 하운드는 시력이 매우 좋아 사냥개로서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독립심이 너무 강해 교육시키기 어려운 종으로 꼽혀 '멍청하다'는 불명예를 안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