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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 동물과 인간이 교감하는 생태동물원 되려면…"
"전주동물원, 동물과 인간이 교감하는 생태동물원 되려면…"
  •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승인 2015.06.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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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전주생태동물원 기본계획 용역 1차 보고회에서 김수수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주시제공)2015.6.23/뉴스1© News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시는 23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세미나실에서 생태동물원 다울마당 위원과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 연구용역 연구원, 전북환경운동연합, 시민행동21 등 시민단체 회원, 동물원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동물원 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임채웅 교수)이 추진하고 있는 ‘전주생태동물원 기본계획 연구용역’의 추진상황을 함께 점검하고 용역내용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임채웅 교수는 보고회에서 서울대공원과 유럽, 일본 등 국내·외 선진사례와 전주동물원의 현 상황을 시설과 운영, 진료 등 각 분야별로 비교 분석해 설명하고 전주생태동물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임 교수는 동물학대시설이 아닌 동물과 인간이 상호 공존하는 생태동물원으로서의 위상정립과 동물과 사람의 교감을 통해 야생동물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주는 자연생태 체험형 교육의 장 등을 전주동물원이 가장 먼저 지향해야 할 목표로 정했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생태동물원의 공간배치 계획에 대한 내용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임 교수는 동물원의 관람 동선과 관리 동선을 이원화하는 배치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좁은 면적이지만 구불구불한 곡선형태의 관람동선을 통해 다이나믹한 관람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의 구성 방법을 제안했다.

또 사육사 등 직원의 관리 동선은 관람자의 눈에 띄지 않도록 물속 길과 좁은 소로 차폐식재 등을 통해 별도의 관리 동선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3일 전주생태동물원 기본계획 용역 1차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전주시제공)2015.6.23/뉴스1© News1

임 교수는 이어 기후대나 서식처 및 생태적 특성이 비슷한 여러 동물 종을 합사시켜 전시하는 방법과 자연친화형 놀이공간 조성, 어린이 흥미유발 공간 조성 등 최근 유럽 및 일본의 동물원 전시기법에 대해 소개했다.

임 교수는 “무엇보다도 동물원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고려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공간 계획이 중요하다”며 “생태해설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도 현재의 획일적인 운영에서 이용 연령층의 행태분석을 통해 연령대별 해설 내용을 달리하는 맞춤식 생태해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7월 착공에 들어가는 동물병원 신축계획(안)과 앞으로 추진되는 물새장 환경개선(안)에 대한 보고회도 진행됐다.

시는 11월까지 매월 1차례의 중간보고회를 열고 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올해 5억원을 투입해 동물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며, 큰물새장과 사자·호랑이사 등 노후시설에 대해서도 9월 말까지 시설을 개선해 관람객과 동물들과의 교감의 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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