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사람처럼 반려동물도 입맛이 없을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체력이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한 끼라도 체내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지급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먹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기력이 떨어져 기운이 없는 반려동물에게 좋은 영양 식품은 '연어'와 '닭 가슴살'.

연어에는 EPA, DHA 등이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저하, 뇌기능 촉진, 심장병 및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닭 가슴살은 닭의 부위 중 가장 지방이 적은 부위로 단백질이 풍부하며 메티오닌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을 소고기보다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연어의 불포화 지방산이 닭 가슴살의 부족한 지방 함량을 보충해 주며, 두 식품 모두 소화 흡수율이 높으므로 소화력이 낮은 반려동물에게 급여하면 도움이 된다.

식재료 선택 시 주의할 점은 염분이 첨가된 훈제연어가 아닌 생연어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생연어가 없다면 올리브유만 함유되어 있는 연어 통조림으로 조리해도 무방하나 올리브유는 최대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연어와 닭고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먹여서는 안되며 과체중인 경우 닭 가슴살로만 조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튜는 작은 고깃덩어리 및 야채 등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건더기가 강조된 요리이기 때문에 씹기와 소화 흡수에 문제가 있는 반려동물에게는 재료를 모두 갈아 죽이나 수프로 지급하면 좋다.

그럼 영양만점 연어&닭 가슴살 야채 스튜를 만들어 보자.

Δ재료: 생연어, 닭 가슴살, 브로콜리, 애호박, 당근, 물

Δ조리법

1.냄비에 물 600ml를 채우고 가슴살 200g을 넣고 끓여 닭 육수를 만든다. 닭 가슴살은 가열이 조금만 지나쳐도 고기가 퍼석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닭 가슴살을 넣은 물이 끓으면 닭 가슴살을 건져준다.

3.닭 가슴살과 생연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연어의 경우 뼈와 껍질이 있는 상태라면 제거해 준다. 반려동물이 닭 가슴살 덩어리를 부담스러워할 경우 잘게 찢어도 좋다.

4.닭 육수에 생연어, 닭 가슴살, 브로콜리, 애호박, 당근을 넣고 푹 끓인다.

5.끓여진 스튜는 식혀서 지급한다.

Δ전문가 팁

이미진 수의학 박사(반려동물 유기농 펫푸드 전문 (주)이레본): 연어는 몸에서 생성하지 못해 식품으로만 섭취해야만 하는 중요한 필수아미노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눈, 관절,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며, 칼로리가 높아 영양식 재료로 좋다.

닭 가슴살 또한 필수아미노산이 매우 우수하며 저칼로리라 체중조절이 필요한 반려동물에게도 추천되는 식품이다.

사료를 급여하지 않을 경우, 5kg 체중을 기준으로 하루에 닭 가슴살 200g과 연어 100g 정도를 추천한다. 야채는 많이 먹어도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