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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톡톡]"복날엔 육식 대신 채식"…토끼 목욕은 '동물학대'
[펫 톡톡]"복날엔 육식 대신 채식"…토끼 목욕은 '동물학대'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7.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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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7월 넷째 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펫 이슈를 소개한다.

1.동물보호단체 개고기 반대 캠페인 : "복날에 육식 대신 채식을"

중복인 23일 반려동물식용금지를 위한 인도주의행동연합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복날에 육식이 아닌 채식을 통해 동물사랑과 환경보존을 실천하자는 캠페인을 열고 있다. 2015.7.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중복(中伏)인 2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개 식용 반대 행사가 열렸다.

동물보호단체 연합인 '인도주의행동연합'은 이날 정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StopIt 복날, 채식하는 날이 되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인도주의행도연합 소속 회원들은 이날 시민들에게 수박을 나눠주면서 복날에 육식이 아닌 채식을 통한 동물사랑 실천과 환경 보존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인도주의행동연합은 "비인도적인 도축과 비위생적인 유통과정을 동반하는 개식용 산업을 반대한다"며 "동물복지와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서울시는 재래시장 내의 생동물 도축금지 조례를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도 광화문에서 '한국 개들의 가혹한 일생'을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개들의 사육부터 운송, 도살에 이르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견생도(犬生圖)'를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 "개에 대한 가치관은 한국 뿐 아니라 관습적으로 개를 식용으로 여겼던 모든 나라에서 변하고 있다"며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도 개식용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시민들에게 인식시킴으로써 개고기 문화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먹을 것도 많은데 개까지 먹어야 하나", "비인도적인 개식용 근절돼야 할텐데", "개는 안되고 닭과 돼지는 먹어도 된다는 말인가", "개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등 찬반 의견을 팽팽하게 펼쳤다.

2.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에 세계 최초 동물전용 터미널: "호텔 라운지 같은 동물터미널"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세계 최초로 동물전용 터미널이 개장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터미널의 이름은 '아크(Ark·방주)'로 지어졌다. 대홍수에 앞서 동물들을 피신시켰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에서 따온 것이다. 17만8000평방피트(약 5000평) 규모로 4800만 달러(한화 55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공항 내 화물터미널이 있던 자리에 현재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16년 완공되면 미국 국내외로 향하는 연간 7만 마리 이상의 각종 동물이 이곳에서 대기하게 된다. 코넬대 수의대학 팀이 이끄는 24시간 동물병원도 생긴다.

냉·난방 장치에 샤워시설이 갖춰진 외양간,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애완견 대기실과 풀장, 고양이를 위한 나무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와 말도 들어간다는데 얼마나 큰거야", "사람보다 더 편하게 공항 이용할 듯" 등 신기하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3.고양이·개를 '주민'으로 인정한 스페인 마을 : "동물 권리에 대해 진지한 고찰"

© News1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는 23일(현지시간) 개와 고양이를 '비인간 거주민(non-human residents)'으로 인정하고 사람과 똑같이 대우하기로 한 스페인의 트리게로스 델 바예(Trigueros del Valle) 마을을 소개했다.

이 마을은 최근 개와 고양이를 '비인간 거주민'으로 인정하는 사안에 대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에 대해 동물애호가들은 "동물 권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환영했다.

이 마을의 시장 페드로 페레즈 이스피노자(Pedro Pérez Espinosa)는 "개와 고양이는 1000년 전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왔다"며 "앞으로 인간들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소망도 존중하고 대변할 책임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트리게로스 마을의 개와 고양이를 '비인간 거주민'으로 인정하는 투표는 투우 경기 반대를 표명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0년 스페인 카탈로니아 주가 처음 투표를 통해 투우를 금지하면서 스페인 전통 스포츠로 알려져 있는 투우 경기에 대한 논란은 가중됐다.

카탈로니아 주의 법을 따라 투우 경기를 금지한 주도 있지만, 스페인 중앙 정부는 현재 투우를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관련 활동에 세금 우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트리게로스 마을의 동물 권리에 대한 움직임은 스페인 전역에서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투우 경기 찬반양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투우 경기 금지에 좋은 영향이 있길", "인간 중심의 이기주의에서 동물과 환경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듯", "개와 고양이가 사람과 가까이 지내기 때문에 대표로 권리를 준 듯", "신기하다. 동물학대가 없어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4.반려동물 장거리 해외여행 운임 '평균 19만원': "여름 휴가, 똘똘이랑 비행기 타고 Go Go!"

전 세계 여행상품 비교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는 반려동물과 장거리 해외여행시 운임은 평균 19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자료사진)© News1
전 세계 여행상품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는 우리나라에 노선을 운항 중인 주요 2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장거리 노선 기준 반려동물 운임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기내에 동반 탑승해 미주 등 장거리로 해외여행을 떠날 시 평균적으로 동물과 운송 용기의 무게는 7.5kg 이하, 요금은 169달러(한화 약 1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객실에 반려동물을 반입할 수 있는 항공사는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 총 11개 항공사로 이중 에어캐나다와 유나이티드항공은 객실 반입 가능 무게를 최대 10kg까지 허용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루프트한자와 핀에어와 함께 반려동물 동승 비용이 100달러(한화 약 11만원)로 가장 저렴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반려동물과 운송 용기의 무게가 5kg 이하일 경우 객실 동승이 가능하다. 운임의 경우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여행 시 두 항공사 모두 200달러(한화 약 23만원)였다.

반면, 가까운 거리는 두 항공사의 운임이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일본, 중국 등 근거리 노선에 100달러(한화 약 11만원)를, 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괌 등 중거리 노선에는 150달러를 부과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외 노선일 경우 각 지역에 따라 무게에 따른 초과 수하물 요금이 적용된다.

국내 저가 항공사 5곳은 국내선에 한해 반려동물과 운송 용기의 무게 합이 5kg 이하일 경우 반려동물의 기내 객실 반입을 허가했으며, 1kg당 2000원의 운임 비용을 부과했다.

객실에 동반 탑승하지 못할 경우 위탁 수하물로 반려동물을 맡기면 된다.

네티즌들은 "좋은 정보네", "이번 여름 휴가는 똘똘이랑 함께 비행기 타고 Go Go!", "조금 비싼 것 같기도" "객실 반입 제한 무게를 조금 더 늘리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5.'목욕하는 토끼' 귀여운 사진의 무서운 진실: "토끼에게 물, 생명을 위협하기도"



세면대에서 가만히 목욕하고 있는 토끼가 귀엽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토끼가 편안하게 누워서 목욕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물이 너무 두려운 나머지 스스로를 기절시켜 죽은 척을 하는 '긴장성 무운동(tonic immobility)' 현상인 것이다.

동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매체 도도(The Dodo)는 최근 물이 토끼에게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경고했다.

물에 젖은 토끼는 저체온증 또는 호흡기 감염으로 죽을 가능성이 크다. 뜨거운 물 또는 드라이기의 바람은 연약한 피부에 손상을 입힌다.

토끼 귀에 물이 들어가면 쉽게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으며, 파리가 토끼의 몸에 알을 낳고 그 알이 유충이 되어 토끼 몸속으로 파고드는 '파리중독(Fly Strike)'으로 쇼크사 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물에 넣는 순간 심장마비로 죽을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토끼는 개와 고양이와는 달리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깨끗한 동물이다. 냄새가 난다면 몸에 묻은 배설물이 원인이지 토끼의 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토끼는 스스로 그루밍(grooming: 혀와 발로 몸을 스스로 다듬는 행동)을 통해 깨끗하게 몸을 관리하기 때문에 굳이 목욕을 시킬 필요가 없다.

만일 목욕을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토끼 스스로 깨끗하게 몸 관리를 못한다면 어딘가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목욕이 아니라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만약 토끼가 부분적으로 지저분해졌거나 더러운 것이 묻은 경우에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닦아주면 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동물을 사랑해서 키운다면 그 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길러라", "토끼에게 물이 위험하다면 세면대에서 물을 틀어놓고 목욕을 시키는 것은 동물학대다", "솔직히 여지껏 토끼에 대해 잘 몰랐다" 등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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