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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할 수 없나요?"…'엽기 유기' 애완견에 관심 집중
"입양할 수 없나요?"…'엽기 유기' 애완견에 관심 집중
  •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승인 2015.08.06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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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에 싸여 산 채로 반쯤 땅에 묻힌 채 죽어가다 구조된 수컷 말티즈.(사진 수지동물병원 제공) © News1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지난 4일 오전 9시40분께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 한 아파트 인근 수풀 속에서 포대에 싸여 생매장 됐다가 구조된 수컷 말티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6일 '용인 유기견 사랑회'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 동물병원에 따르면 구조된 애완견에 대한 입양 문의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

또 "자신이 잃어버린 애완견과 닮았다"는 이들의 전화 역시 이어지고 있다.

'용인 유기견 사랑회' 부운영자인 기미연씨는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전화가 오고 있다"며 "모두 걱정하는 마음에 전화를 주고 있지만 '아직은 입양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을 찾는 법적 공고일이 경과한 뒤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말티즈가 건강을 회복하면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티즈는 현재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서 고압산소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장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후속 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은 말티즈의 주인이 휴가나 질병 등을 이유로 관리가 힘들어지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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