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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할 수 없나요?"…'엽기 유기' 애완견에 관심 집중(종합)
"입양할 수 없나요?"…'엽기 유기' 애완견에 관심 집중(종합)
  • (서울=뉴스1) 김평석 기자,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8.0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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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에 싸여 산 채로 반쯤 땅에 묻힌 채 죽어가다 구조된 수컷 말티즈.(사진 수지동물병원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평석 기자,김지유 기자 =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 한 아파트 인근 수풀 속에서 포대에 싸여 생매장 됐다가 구조된 수컷 말티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6일 용인유기견사랑회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 등에 따르면 구조된 애완견에 대한 입양 문의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

또 "자신이 잃어버린 애완견과 닮았다"는 이들의 전화 역시 이어지고 있다.

'용인유기견사랑회' 부운영자인 기미연씨는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전화가 오고 있다"며 "모두 걱정하는 마음에 전화를 주고 있지만 '아직은 입양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을 찾는 법적 공고일이 경과한 뒤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말티즈가 건강을 회복하면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티즈는 현재 병원에서 고압산소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장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후속 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 관계자는 "이송 된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복에 큰 호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내장형칩, 외장형칩과 같은 인식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말티즈는 지난 4일 오전 9시 40분쯤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아파트 산책로 풀숲에서 주황색 포대에 담겨 땅 속에 묻혀 있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개를 최초 발견해 신고한 시민은 "처음에 거의 숨을 못 쉴 정도였는데 포대에서 얼굴 부분만 조금 나온 것을 보니 얼굴을 계속 흔들었던 것 같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개는 발견 당시 목줄을 하고 있었고, 중성화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용인동부경찰서는 아직까지 말티즈를 생매장 한 용의자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강아지 유기 및 생매장한 용의자를 찾기 위해 아파트 인근 폐쇄회로(CC)TV를 모두 확인했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며 "주변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인유기견사랑회에 따르면 용인시 공세동에서 생매장 됐다 극적으로 구조된 말티즈의 입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사진 MBC 뉴스 영상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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