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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도 엽기적인 '개 생매장'…전 세계 네티즌 '공분'
프랑스에서도 엽기적인 '개 생매장'…전 세계 네티즌 '공분'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8.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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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 외신들은 프랑스에서 개를 생매장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흙에 묻혀 있던 개를 최초 발견한 페드로 디니스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구조 현장 사진을 게시했다.(사진 페드로 디니스 페이스북 캡처)© News1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엽기적인 개 생매장 사건이 프랑스에서도 일어나 전 세계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산 채로 땅에 묻힌 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시 개는 머리만 내민 채 흙에 묻혀 있었으며, 누군가 도망을 가지 못하도록 목줄을 땅 속에 고정 시켜 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발견자이자 프랑스 파리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페드로 디니스(Pedro Dinis)는 지난 2일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갔다가 땅 속에 묻혀 있던 개를 발견했다.

산책 도중 반려견이 끙끙 소리를 내며 다른 쪽을 향해 갔고 흙과 돌덩이에 묻혀 있는 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디니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 요원들은 이 개를 동물병원으로 빠르게 옮겨 간신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수사 끝에 인근에 거주하던 개의 주인인 남성(21)을 체포했으나 그는 이 같은 범행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며 개가 도망을 가서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10살이 넘은데다 관절염까지 앓고 있는 개가 도망을 갔다는 주장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거짓 진술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디니스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구조 현장 사진과 함께 개 주인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으며, 현재 2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프랑스에서는 동물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동물복지법에 따라 2년형의 징역과 3만 유로(한화 약 38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 같은 '엽기 매장'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수컷 말티즈 1마리가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 한 아파트 인근 수풀 속에서 포대에 싸여 생매장 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개를 최초 발견해 신고한 시민은 "처음에 거의 숨을 못 쉴 정도였는데 포대에서 얼굴 부분만 조금 나온 것을 보니 얼굴을 계속 흔들었던 것 같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개는 발견 당시 목줄을 하고 있었고, 중성화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경을 넘어 엽기적인 반려동물 생매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네티즌들은 "정말 잔인하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프랑스에서는 그나마 동물학대 처벌이 강력하네", "우리나라는 동물이 죽지 않는 이상 동물학대 처벌도 잘 되지 않는다" 등 분노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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