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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톡톡]'강아지 폭행' 말리다 전신마비…할리우드 스타견공 '천국행'
[펫 톡톡]'강아지 폭행' 말리다 전신마비…할리우드 스타견공 '천국행'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8.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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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8월 둘째 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펫 이슈를 소개한다.

1.강아지 폭행 나무란 70대 노인 '전신마비': "무기징역 시켜라"
강아지 폭행을 말린 70대 노인을 폭행하고 전신마비로 만든 50대 취객에 대해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사진 MBN 뉴스 관련 기사 영상 캡처)© News1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자신을 나무란다며 폭행해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모(54·무직)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강아지를 때리는 것을 목격한 A(71)씨가 자신을 나무라자 식기도구 등으로 폭행해 중상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구씨는 이날 아파트 주차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지나가던 강아지를 이유 없이 때렸다.

이를 목격한 A씨는 "말 못하는 짐승을 왜 때리느냐"며 구씨를 나무랐고, 이에 화가 난 구씨는 프라이팬으로 A씨의 머리와 발, 가슴 등을 때리고, 주차장 난간 1.5m 아래로 떨어뜨려 아스팔트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두 사람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현재 A씨는 경부척수손상 전신마비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네티즌들은 "극악무도하다. 무기징역감이다", "술 마셨다고 봐주지 마라", "다시 출소해도 사람은 안 변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법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2.서울시·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11일 복날 보양식 채개장 행사 개최: "개운하고 깔끔한 맛"
말복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서울시와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나눠준 사찰 여름 보양식 '채개장'을 맛보고 있다. 채개장은 채소국물에 나물과 버섯을 넣어 끓인 얼큰한 국물음식으로 육개장의 고기 대신 채소를 넣어 채개장이라 부른다. 2015.8.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복날 보양식으로 닭고기나 개고기 등 육류를 대신해 건강한 채소를 먹자는 취지로 '채개장' 나눔 행사가 열렸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이하 카라)와 서울시는 지난 11일 청계광장에서 건강한 말복 맞이 여름 보양식 캠페인을 진행하고 직접 끓인 '채개장'을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채개장'은 나물과 버섯을 넣어 끓인 얼큰한 국물음식으로, 육개장에서 고기 대신 채소를 넣었다 해 채개장이라 불린다. 사찰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여름 보양식이다.

이날 카라와 협동조합 '밥통'측은 용문사 진엽스님이 현장에서 직접 끓인 채개장 200인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가정에서 요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도 함께 나눠줬다.

점심시간 청계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행사장으로 이어져 이날 준비한 채개장은 20여분 만에 모두 동이 났다.

임순례 카라 대표는 "채개장 나눔행사는 복날이면 개와 닭 등 육류를 먹는 것을 대신해 동물의 생명도 살리면서 건강하게 더위를 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맛있는 채개장을 드시고 동물의 고통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이 오늘 귀중한 밥값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채소로 끓인 육개장 같다. 생각보다 맛도 개운하고 깔끔해 먹기 좋았다", "먹어보니 맛있어서 아이들한테도 만들어줄 예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영국, 냄새로 암 진단 '견공 의사' 공식 검증 돌입: "역시 개 코는 달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건강보험(NHS)이 냄새로 암을 찾는 '암 탐지견'을 이용한 암 검진 검증 시험을 승인했다고 전했다.(사진 가디언지 해당 기사 캡처)© News1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건강보험(NHS)이 냄새로 암을 찾는 '암 탐지견'을 이용한 암 검진 검증시험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영국 자선단체 '메디컬 디텍션 도그스(Medical Detection Dogs)'는 훈련받은 개들이 전립선암을 감지하는 성공률이 90%가 넘는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전립선암 검사 방법인 '전립선 특이항원(PSA)' 방식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암을 감지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채혈을 통한 PSA 검사는 정확도가 낮은 단점이 있어 전립선 조직을 떼어내 분석하는 조직 생체검사법이 사용된다. 이 방법은 환자의 몸과 마음에 부담이 되므로 '암 탐지견' 검사가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영국 밀턴케인스 대학병원에서는 앞으로 3년간 이 단체에 속한 훈련견 9마리를 대상으로 전립선암 환자 9000명 이상의 소변 표본 냄새를 맡게 하는 등 실험을 거쳐 실제로 전립선암을 얼마나 감지해낼 수 있는지 검증한다.

만약 암 탐지견 검진이 기존 방법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되면 실제로 도입될 예정이며 유방암, 갑상선암 등의 암 검진에도 확대해 활용할 계획이다.

관련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개들은 환자 소변에 특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증발할 때 발생하는 냄새로 전립선암을 감지해낼 수 있다.

4.'동물복지국회포럼' 17일 국회서 첫 토론회 개최: "적극적인 동물복지 실현되나"
지난달 출범한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첫번째 토론회를 개최한다.(사진 동물복지국회포럼 제공)© News1
지난달 출범한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문정림·박홍근 의원)'이 첫번째 토론회를 개최한다.

동물복지국회포럼 '우리나라 동물복지 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오는 1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난해 12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평가하고, 각 분야별 동물복지 현황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입법과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토론회 발제는 박춘근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과 박창길 성공회대 초빙교수(동물복지 정책의 현황과 과제)가 맡는다.

또 문정림 의원(입법과제), 장하나 의원(야생동물),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반려동물), 조광호 전남대 명예교수(농장동물), 이귀향 가톨릭대 교수(실험동물)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지난달 6일 창립식을 갖고 첫발을 내딘 '동물복지국회포럼'은 문정림 의원(새누리당),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을 공동대표로, 윤명희·진선미 의원(감사), 이석현·김우남·정희수·진영·한명숙·심상정 의원(고문) 등 여야 국회의원 39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의원들은 창립식에서 "생명존중 확립, 동물의 행복과 자유보장을 위한 입법 및 정책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5.할리우드 견공스타 '어기' 무지개 다리 건너: "어기는 완벽한 배우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할리우드의 견공 스타 '어기(Uggie)가 전립선 암으로 지난 11일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사진 가디언 관련 기사 캡처)© News1
영화 '아티스트(The Artist·2011)'에서 놀라운 연기를 펼친 견공스타 '어기(Uggie)'가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어기'가 전립선 암으로 13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어기는 2002년에 태어난 '잭 러셀 테리어' 종으로 유기견 보호소에서 머물다 동물 트레이너 오마르 본 뮐러(Omar Von Muller)에게 입양되면서 배우로 거듭나게 됐다.

이후 여러 편의 영화와 다수의 광고에 출연했던 어기는 '워터 포 엘리펀트(Water For Elephants·2011)'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영화 '아티스트'를 통해 견공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속에서 어기는 총을 맞고 쓰러지는 척을 한다던지 주인의 로맨스를 보고 부끄러운듯 발로 눈을 가리는 등 손색없는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영화 '아티스트'에서 어기의 연기를 본 영화팬들은 어기를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리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비록 오스카에서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칸 국제 영화제 상영작에 출연한 개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개에게 수여되는 '팜 도그 어워드(Palm Dog Award)'를 수상했다.

어기는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정좌석을 배정 받았을 뿐 아니라, 개로서는 최초로 할리우드에 위치한 유명 영화관인 그라우맨스차이니즈 극장 광장에 발자국을 새긴 바 있다.

어기의 사망 소식을 접한 국내외 네티즌들은 "어기는 동물배우 역사를 다시 썼다", "어기는 족적을 남긴 견공이다", "정말 어기가 그리울 것 같다", "어기는 진정한 스타였다", "어느 누구도 악평하지 못하는 완벽한 배우였다"며 어기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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