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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톡톡] 강아지 폭행 말리다 폭행당한 노인 끝내 숨져
[펫 톡톡] 강아지 폭행 말리다 폭행당한 노인 끝내 숨져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8.2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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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8월 셋째 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펫 이슈를 소개한다.

1.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강아지 구조: "동물학대법 강화해라"

대전동부경찰서는 20일 대전 동구 인동 골목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서 발견된 수컷 믹스 말티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 News1


살아 있는 강아지가 종량제 봉투 안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대전동부경찰서 수사팀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40분께 대전 동구에서 한 행인이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한 후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신고자와 구청 동물구조팀 관계자가 생후 2개월가량 된 수컷 말티즈 강아지를 구조한 상태였다.

신고자는 쓰레기봉투에서 신음소리가 나 쓰레기 더미를 뒤져 강아지를 구조했다. 당시 강아지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싸여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있었다.

강아지는 구청 동물구조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지의 보호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시 동물보호센터는 강아지를 유기동물 공고에 정보를 게재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쓰레기봉투 안 내용물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며 "강아지를 버린 사람은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학대자에게는 최고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발 동물학대법을 강화해라", "꼭 유기자를 찾아내 엄벌을 내려라", "분노가 끓어 오른다", "쓰레기봉투에 버려져야 하는 건 유기자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난다" 등 유기자에 대해 공분했다.

2.강아지 폭행 말리다 전신마비 된 노인 결국 숨져 : "무기징역 내려라"
강아지 폭행을 말린 70대 노인을 폭행하고 전신마비로 만든 50대 취객에 대해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사진 MBN 뉴스 캡처)© News1

강아지를 때리던 50대 취객 남성을 나무라다가 폭행당해 중태에 빠졌던 70대 할아버지가 결국 숨졌다.

17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강아지를 구타하던 취객 남성 구모(54·무직) 씨에게 폭행당한 후 중태에 있던 김모(71) 씨가 14일 창원 시내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창원시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김 씨는 지난 3일 비번이어서 산책 나왔다가 술에 취한 구 씨가 강아지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 못하는 짐승을 왜 때리느냐"고 지적하다 봉변을 당했다.

구 씨는 프라이팬으로 김씨의 머리를 때리고 발로 가슴을 찬 후 1.5m 주차장 아래로 밀었다.

김 씨는 경추가 골절되면서 전신마비 부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11일 만에 숨졌다.

이에 경찰은 중상해 혐의로 구속된 구 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 뇌출혈과 경추 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 소견이 나왔다"며 "현장 검증을 마무리하고 구 씨를 상대로 추가 피의자 신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해자는 사회에 나와 살지 못하도록 무기징역 내려라", "동물학대 및 살인죄를 적용해라", "좋은 마음을 가진 할아버지가 큰일을 당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의 글을 남겼다.

3.용인 생매장 강아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 "범인은 소방대원이었다니"
강남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측은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생매장 됐다 극적으로 구조된 말티즈가 원래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19일 밝혔다.(사진 용인시 동물구조단체 '용인시유기동물사랑방' 제공)© News1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생매장됐다 극적으로 구조된 말티즈가 가족을 찾았다.

강남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측은 19일 구조된 말티즈가 원래 주인 A씨(45)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말티즈의 구조와 치료를 담당해온 용인시 동물구조단체 '용인시유기동물사랑방' 부운영자 기미연 씨는 "구조된 말티즈의 이름은 '초롱이'다. 초롱이 주인 A씨의 아들이 유실동물 검색 앱을 통해 초롱이 사진을 보고 방송사에 제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초롱이는 19일 강남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에서 퇴원 후 구조 당시 초기 진료를 담당했던 용인시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외장형 인식칩을 등록하고 보호자 반환 절차를 밟고 나서야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한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아지 생매장' 사건은 유기견 구조를 하던 소방대원들의 오판에서 비롯됐다.

경찰에 따르면 주인 A씨는 지인에게 반려견 2마리를 맡겼고 지인은 비닐하우스 옆 말뚝에 개들을 묶어 놨으나 개들이 줄을 끊고 달아났다.

주변 도로를 돌아다니던 A씨의 개들을 유기견으로 생각한 행인이 소방서에 구조 신고를 했고, 소방대원 3명은 개들의 구조를 시도했다.

구조 도중 1마리는 차에 치였고, 1마리는 산으로 도망갔다. 차에 치인 1마리가 몸이 굳고 숨을 쉬지 않자 소방대원들은 죽은 것으로 판단해 포대에 담아 인근 수풀에 개를 묻었다.

매장된 개는 이튿날인 4일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돼 경찰은 동물학대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역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과정에 소방차량이 다녀간 것을 발견, 지난 17일 관할 소방서에 문의한 결과 소방대원이 개가 죽은줄 알고 묻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보호법상 고의로 상해를 가했을 경우 처벌할 수 있지만 소방대원들에게는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생매장됐다 구조된 말티즈 초롱이와 함께 도망친 1마리의 개는 주인 A씨의 지인 동네 주변 가게에서 발견되어 무사히 A씨에게 돌아갔다.

네티즌들은 "정말 드라마 같다", "초롱아 건강하게 잘 살아라", "초롱이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죽은 동물이라도 함부로 묻으면 안 된다", "동물학대, 생매장이 아니라니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동물보호단체 케어, "서울대공원, 매각 동물 환수하라": "서울대공원이 번식장인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대공원 전시동물 도축장 판매 금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에이제이 가르시아 동물단체 케어 미국법인 대표(왼쪽)가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도축농장으로 밀반출되어 도축당한 새끼흑염소의 머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동물보호시민단체 '케어'(공동대표 박소연·전채은)는 2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서울대공원이 매각한 동물들의 환수 조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케어는 시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대공원이 경매를 통해 전시 동물들을 마리 당 20만~30만원에 판매한 것은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매각 후 도축된 새끼 흑염소 사체를 안고 동물원법 통과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케어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지난 19일 관람객에게 전시되던 사슴, 염소 등 전시동물 43마리를 밀반출해 경기도에 위치한 녹용탕 등을 판매하는 사슴농장에 팔았다.

케어는 동물원 동물들의 매각 현장을 추격했고, 20일 도축된 흑염소를 제외한 생존 동물 42마리를 트럭으로 구출한 후 서울대공원 측의 환수를 요구했다.

'동물을 위한 행동' 회원은 "생명존중과 자연보호를 알려야 하는 서울대공원에서 잉여개체에 대한 방안 없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고 번식을 시키다 도축용으로 매각하는 행위는 말이 안 된다"며 "동물복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동물원 측은 잉여 동물들을 인도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서울시와 서울대공원장의 사과문 발표와 경과보고가 필요하다"며 "서울시 측에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이 포함된 투명한 감시기구 마련 및 동물원장 파면, 잉여동물에 대한 인도적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케어의 주장에 서울대공원 동물기획과는 "동물 매각은 사육 공간의 부족으로 적정 개체 수를 전시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인터넷 공매사이트 '온비드'에서 일반공개입찰로 매각했으므로 '밀반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시장과 번식장 구분 없이 암수가 혼합되어 전시되고 있으며, 동물사육시설 기준에서 공간이 부족한 동물을 잉여 개체로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원의 올바른 운영과 사육동물의 복지 구현을 위한 '동물원법'이 발의됐으나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으로 동물원 내 동물학대가 일어나도 이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대공원 관계자들은 누구보다 동물을 사랑할 거라 생각했는데 충격이다", "이제 동물들이 불쌍하고 미안해서 동물원에 못 가겠다", "서울대농장으로 이름을 바꿔라", "중성화라도 해서 개체 수를 조절해야 하는 거 아닌가", "동물원법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드라큘라 고양이 '로키' 화제: '작은 뱀파이어 귀여워'


독특하게 생긴 이빨을 가진 고양이가 화제다.

미국 매체 버즈피드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일명 '뱀파이어 캣'이라 불리는 고양이 '로키(Loki)'를 소개했다.

로키는 뻐드렁니 같은 송곳니 두 개를 가지고 있는데 입을 다물고 있어도 송곳니가 튀어나와 있어 흡사 뱀파이어 같아 보인다.

로키의 주인 카에트(Kaet)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키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로키를 '작은 악마' '뱀파이어 캣' '작은 뱀파이어' 같은 애칭으로 부른다.

카에트는 "자치구의 유기 고양이 보호소에서 로키를 입양했다"며 "보호소 측에서도 로키의 이빨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로키가 밥을 먹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할 텐데", "무섭기보다 귀엽다", "외모는 뱀파이어지만 성격은 개냥이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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