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매일 수업에 참석한 고양이에게 학생증을 발급한 고등학교가 있어 화제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랜드(Leland) 고등학교로부터 학생증을 발급 받은 고양이 '부바(Bubba)'의 사연을 소개했다.
부바의 주인인 엠버 마리엔탈(Amber Marienthal)은 2009년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부바를 입양했다.
이후 부바는 집 부근에 위치한 마리엔탈의 큰 아들 매튜가 다니는 리랜드 고등학교 운동장을 배회하다가 어느 날부터 수업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부바는 수업에 참석하는 것을 즐거워했으며, 심지어 다른 학생들의 스포츠 경기에도 참석하는 놀라운 친화력을 보였다.
부바는 매일 아침 교문 앞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수업태도 또한 좋아 학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현재 부바는 등교 후 학교의 모든 행사가 끝나기 전에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 학구열을 보이고 있다.
메리엔탈은 "부바는 정말 사회성이 좋고 두려움이 없어요. 부바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계속 고등학교에 등교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메리엔탈은 부바가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입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2017년 졸업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부바는 지난해 리랜드 고등학교 정기 간행물의 표지를 장식하고 각종 언론에 소개돼면서 페이스북에 약 3만 명의 팬을 가진 '스타 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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