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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반려견과 함께 해변에서 결혼식 올린 신혼부부 화제
말기암 반려견과 함께 해변에서 결혼식 올린 신혼부부 화제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8.2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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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26일 말기 암으로 죽음을 앞둔 반려견 두드와 함께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린 윌리암스 부부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News1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말기 암으로 죽음을 앞둔 반려견과 함께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시디 윌리엄스(29)는 지난 7월 사랑하는 반려견 골드리트리버 '두드(5)’가 골 암(bone cancer) 말기인 것을 알게 됐다.

윌리엄스는 남자친구 매티즈(33)와 8월 7일 오레곤 주에 위치한 만자니타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고, 두드는 유타 주에 있는 본가에 남아 있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드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이후 윌리엄스와 가족들은 아픈 두드를 홀로 두고 결혼식장에 갈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에 빠졌다.

윌리엄스는 두드가 가족들과 함께 사는 유타 주를 벗어나본 적이 없어 바다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두드에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가족들과의 논의 끝에 결국 윌리엄스의 아버지가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자가용으로 두드와 함께 결혼식장에 가기로 결정했다.

자동차로 13시간 동안 아픈 두드를 이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두드가 바다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본 윌리엄스와 가족들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윌리엄스는 "두드는 바다에서 매우 행복해 보였으며 결혼식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줬다"며 "두드에게 결혼반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부여했는데 굉장히 멋지게 해냈다"고 말했다.

주인의 결혼식을 빛내준 두드는 결국 생을 마감했다. 윌리엄스와 가족들은 두드가 생애 처음 바다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순간을 추억하며 슬픔을 극복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26일 말기 암으로 죽음을 앞둔 반려견 두드와 함께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린 윌리엄스 부부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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