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강아지처럼 주인과 함께 산책하고 등산을 할 수 있을까?

애묘인이라면 야외에서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고양이와 함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반려묘와 함께 카누, 캠핑, 등산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하는 소셜네트워크 그룹 '어드벤처 캣츠(Adventere Cats)'에 대해 소개했다.

'어드벤처 캣츠'는 반려묘와 함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많은 이들이 반려묘와 함께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페이지를 개설한 로라 모스(Laura Moss)는 "'어드벤처 캣츠' 페이지는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반려묘와 레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과 반려묘들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140만 마리의 고양이들이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 사람들이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즐거운지를 깨닫는다면 유기묘 입양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어드벤처 캣츠'의 공식 페이지에는 가죽끈을 이용해 고양이와 함께 걷는 방법, 고양이 응급 처치법 등 반려묘와 레저를 즐기는데 도움이 내용들이 올라와 있다.

로라의 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게으르고 무관심한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주인과 함께 산을 오르고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고양이가 의외로 많다.

특히 두려움이 없는 고양이들은 주인과 함께 모험을 즐기기도 한다. 실제로 고양이들은 하이킹, 캠핑, 등반, 카누, 카약, 산악자전거, 서핑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고양이 고유의 특성에 있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줄에 묶어 주인이 이끄는 대로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고양이가 자발적으로 활동에 동참해야만 한다.

반려묘 밀리와 함께 등산을 즐기는 그레이그 암스트롱은 "고양이와 레저 활동을 할 때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며 "자기 자신보다 고양이가 어떻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고양이가 안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어드벤처 캣츠' 정식 웹사이트는 오는 10월 초 개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