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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풀, 헝겊 자꾸 먹는 강아지... 괜찮은 건가요?
나뭇잎, 풀, 헝겊 자꾸 먹는 강아지... 괜찮은 건가요?
  • (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승인 2015.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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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강아지가 풀을 자꾸 먹어요." "볼펜이나 헝겊 등을 씹어 먹어요."

반려견이 집에서 혹은 밖에서 이물질을 먹어 고민이라는 이들이 많다. 야외에서 풀을 뜯어먹는 행동을 가끔은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일시적인 경우이지만 일정 수준을 지나쳐서 그 행동의 빈도와 먹는 양이 점점 증가하는 경우, 그리고 풀 이외에 다른 이물질 등도 자주 먹으려 한다면 '이식증'을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

이식증이란 흙, 종이, 플라스틱, 헝겊 등 영양이 없는 물질을 먹는 장애를 말한다. 주로 1세 이하의 어린 강아지에게서 나타나는데, 대개 생후 4주가 지나 사회화가 시작되면서 나타난다.

강아지들은 흔히 물건을 입에 넣고 씹기를 잘하는데 생후 8개월이 넘은 강아지가 영양이 없는 물건을 반복적으로 먹는 행동을 하면 '이식증'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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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의 약 10~20% 정도가 이식 행동을 보이는데, 성장을 하면서 점차 감소한다. 암컷과 수컷의 비율은 거의 차이는 없으며 좁고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환경 (강아지의 입이 닿는 위치에 다양한 물건이 있는 경우, 신발이나 장난감 등도 해당된다)에서 생활하는 경우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을 위해 실내공간의 물건들을 잘 정리해 놓아야 하며(먹을 수 있는 물건 등은 입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강아지의 장난감과 사람 물건 등을 구분할 수 있는 교육 등을 해주어야 한다.

◇이식증 예방, 교정을 위한 반려견 교육 tip

Δ준비물: 클리커, 간식 봉지, 간식

1. 상반행동 강화

- 평소 반려견이 관심을 갖는 물건들을 바닥에 깔아놓은 채, 먹지 못하는 물건들을 물면 간식 봉지 소리를 들려주어, 입에 물고 있는 물건을 놓으면 클릭을 해주고, 보상으로 간식을 주는 방법. 이물질 섭취와 상반되는 행동(먹지 않는 행동)을 하면 보상해주는 원리이다.

주의할 점은 강제로 물건을 뺏거나 치우지 말고 물건들이 바닥에 노출된 상태에서 꾸준히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중에는 물건을 입에 물때 '놔'라는 명령어를 먼저 들려주고 간식 봉지 소리를 들려주어서 '놔' 라는 명령에 물건을 건드리지 않으면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학습시켜 준다.

2. 타임아웃 (time-out)

- 거실의 한쪽 끝에 하우스나 매트를 깔아 놓은 뒤, 이물질을 먹으려고 하면 '안돼'라는 명령어에 물건을 놓게하고 일정한 장소(하우스, 매트)에 몇분간 머무르게 하는 방법.

물건을 놓았을 때 회수하지 말고 그대로 놓아야 하며, 3분 정도의 시간 뒤에 반려견이 자연스럽게 나오면 보상으로 간식을 주거나 칭찬을 해 준다.

주의할 점은 일정 장소로 반려견을 보낸 뒤, 3분 정도는 그 자리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해 주어야 효과가 있다.

3. 적절한 운동과 장난감 제공

- 산책만큼 좋은 것은 없다. '피곤한 개가 얌전한 개'라는 속담도 있듯 충분한 운동은 정서적으로 건강한 개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터그나 수건 등을 돌돌말아 더미를 만들어 주는 등 반려견이 혼자 물고 뜯을 수 있는 장난감 보다는 사람과 함께 물고 늘어지고 당기면서 놀 수 있는 장난감 위주로 바꿔본다.

권혁필 전문기자(반려동물행동교정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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