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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넘은 반려견이 아직 대소변 못가린다면?
한살 넘은 반려견이 아직 대소변 못가린다면?
  • (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승인 2015.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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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세살이 넘었는데도 대소변을 못가려요."
"패드에 볼일을 보지 않고 숨어서 볼일을 봐요."

반려견의 문제행동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배변 문제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 해 가장 먼저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배변교육인데 어떤 강아지들은 비교적 쉽게 배변 장소를 가리는 반면, 어떤 강아지들은 여기저기 볼일을 보곤 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이지만 야생 본능이 남아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보면 그 본능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들어가 코를 땅에 박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기도 하고, 대변이나 소변을 본 장소를 뒷발로 힘차게 걷어차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다른 개의 배설 흔적 위에 자신의 몸을 비비며 냄새를 뭍히기도 한다.

실내에서는 소파 위 혹은 침대 위에 앉아 있는 작고 예쁜 반려견인데 밖으로 나가면 한 마리 동물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배변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개라는 동물이 지닌 특성을 이해한 뒤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1세가 넘었는데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못가리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개념이 잘못 인식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소변을 보면 혼났던 기억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거나, 같이 생활하는 구성원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거나, 혼자 남겨진 집에서 오는 외로움과 불안한 심리를 배변으로 나타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역·영역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 이곳 저곳에 대소변을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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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에 대소변을 보는 반려견의 행동 교정 방법을 소개한다.

1. 지붕이 있는 개 집(하우스)을 활용하거나 없다면 의자 위에 담요를 덮어주어 박스 형태의 집을 만들어 준다.

2. 이 집을 화장실이나 베란다의 문 바로 옆에 둔다 (패드는 화장실이나 베란다에 놓아두면 된다)

3. 소변이나 대변을 엉뚱한 곳에 보았을 때, 반려견을 집으로 보낸다.

4. 청소가 끝날 때까지 집 안에 머무르게 한다.(문을 닫아버리거나 가둬 버리면 절대 안된다)

5. 청소를 하고, 배설을 한 자리 위에 주인의 땀이 뭍은 옷이나 발 바닥으로 체취를 남긴다.

6. 집 안에 있는 반려견이 스스로 그 곳에서 나올 때까지 둔다.

7. 위 과정을 반복한다.

개는 구역성, 영역성이 강한 동물이기에 실내에서도 방, 거실, 주방 등 공간이 구분된 곳에서 대소변을 보았는데 처벌이 없었다면 그 행동의 빈도수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어린 강아지의 경우 처벌을 내리지 않고도 교육하기 수월하지만 1세가 넘은 반려견이라면 일정수준의 인도적인 처벌은 효과를 발휘하곤 한다.

아직도 반려견이 대소변을 여기저기에 배설한다면 교정 방법을 2주간 반복해 보길 바란다.

권혁필 전문기자(반려동물행동교정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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