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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천식 발병률 낮다"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천식 발병률 낮다"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11.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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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뉴스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반려견을 기르면 소아 천식 위험을 15%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사진 미국 CBS뉴스 관련 기사 캡처)© News1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어린시절 반려견과 함께 지내면 천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BS뉴스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어린 시절 감염균이나 기생충 등에 노출되는 기회가 적은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약해져 오히려 알레르기나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을 지지할 만한 연구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아이들의 천식 발병률을 15%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의 명문 웁살라 대학의 선임 과학자 토베 폴 박사는 이전의 몇몇 연구들을 통해 농장의 가축들이 소아천식에 걸릴 위험을 52% 낮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개도 이와 같은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0년에 출생한 100만명의 스웨덴 아이들 중 개와 가축을 기르는 가정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폴 박사는 "개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소아천식에 걸리는 확률이 15%나 낮았다"며 "우리는 조금 더 세밀한 연구를 통해 유전적 요인, 주거 환경, 사회 경제적인 요인 등 혼재된 요인들에 대해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카롤린스카 연구소 소속 소아과 의사인 카타리나 암퀴스트 맘로스는 "역학조사를 통해 개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도 천식 발병 위험이 적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스웨덴의 인구 정책 덕분에 우리의 연구 결과가 스웨덴에서 일반화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반려동물과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는 문화권인 유럽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2일 발표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인 중 2억 3500만명이 천식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결과 어린이 11명 중 1명, 성인 12명 중 1명 꼴로 천식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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