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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을 도와주세요"…반려견 메시지 전달하는 조끼 개발
"주인님을 도와주세요"…반려견 메시지 전달하는 조끼 개발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12.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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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조지아공과대학교(이하 조지아공대)에서 개와 사람이 메시지를 보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 조끼를 개발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 TECH INSIDER)© News1

개가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위험을 경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조지아공과대학교(이하 조지아공대)에서 개와 사람이 메시지를 보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 조끼를 개발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아공대 생체계면 연구센터(BioInterface Research) 이사인 멜로디 무어 잭슨 박사는 개들이 하는 '말'을 사람들이 전달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조끼를 개발했다.

잭슨은 구글이 만든 증강현실(AR)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컴퓨터인 '구글 글래스'에서 영감을 얻어 개들을 위한 착용식 컴퓨터를 만들게 됐다.

그의 말에 따르면 조끼에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개가 코로 센서 부분을 터치하거나 조끼에 달린 레버를 입으로 잡아당기면 제어장치가 활성화 된다.

연구팀은 2014년 공식 연구에서 8마리의 개들에게 조끼를 입힌 후 센서 활용 실험을 했다. 이 조끼의 시스템을 가장 늦게 터득한 개의 기록은 30분이었으며, 가장 빨리 조끼를 활용한 개의 기록은 27초였다.

제어장치가 작동되면 블루투스를 통해 개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문자나 음성으로 변환돼 조끼에서 보여지거나, 소리가 나도록 제작됐다.

이 기술은 특히 서비스 도그(지체장애인도우미개, 탐지견 등) 활동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 들면 주인이 의식 불명이 되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개는 조끼를 활용해 119 "나의 주인을 도와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탐지견, 구조견들이 사람을 찾았을 때는 GPS를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훈련을 통해 개의 뛰어난 후각으로 주인의 당뇨병, 암 등 질병을 미리 감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으며, 향후 개가 배가 고플 때 주인에게 자신의 상황을 전달할 수도 있다.

잭슨 박사는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안내견들은 물이 고인 도로 등의 방해물이 있으면 가다가 발걸음을 멈추지만 보통 시각장애인들은 지팡이로 무엇이 있는지 정도만 확인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조끼는 개들이 다른 경로로 조금 더 수월하게 시각장애인 주인을 안내 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개들의 상호 작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피도(FIDO)'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피도'는 음성인식, 안면인식, 지문, 홍채 등 생체인증 솔루션을 활용한 신기술로 연구팀은 음성인식 기술로 반려견과 대화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조지아공과대학교(이하 조지아공대)에서 개와 사람이 메시지를 보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 조끼를 개발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 조지아공과대학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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