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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해외 입양' 반려동물 행복할까…지하철 반려동물칸 운영 제안
[펫톡톡]'해외 입양' 반려동물 행복할까…지하철 반려동물칸 운영 제안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12.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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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12월 둘째 주 온라인에서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펫이슈를 소개한다.

1.해외로 입양된 반려동물들, 행복하게 살고 있나: "고달픈 개들의 인생"

지난 11월14일 LA의 한 가정에 입양된 믹스견(왼쪽)과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로 입양 간 진돗개. 이 두 반려견들은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사진 장병권 BK International 대표 제공)© News1

국내에서 해외로 입양되는 게 사람뿐만 아니다. 개들 역시 바다 건너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많다. 과연 그 수는 얼마나 될까. 그리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반려동물의 해외입양 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 수출현황과 관세청 통관기록에 따르면 지난 5년(2011~2015)간 개, 고양이가 한 해 평균 1만 마리 이상 해외로 나갔다. 하루에 20~30마리의 개, 고양이가 입양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에서 해외로 보내지는 것이다.

해외로 입양되는 한국의 개들은 대부분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양 절차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현지인들은 장애여부, 생김새와 상관없이 사교성이 좋은 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려견들의 해외입양이 늘고 있는 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수년째 미국에서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온 한 동물보호단체는 "한국에서 죽을 뻔한 개를 데리고 왔으니 기부해달라"고 홍보하고 모금이 끝난 후 개를 전부 안락사 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후원금을 노리고 만들어진 동물보호단체들이 최근 2~3년 사이 미국에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영세한 입양기관을 통해 입양된 개들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더라도 파양돼 다시 보호시설로 보내진 뒤 안락사 대상에 오르거나 다시 유기견이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들이 해외에서 돈벌이 수단이 되다니 서글픈 현실이다", "사람에게 여러 번 버려지는 개들이 정말 불쌍하고 안쓰럽다", "동물들에게 미안해진다", "감성팔이로 돈 버는 사람들이 가장 문제", "고달픈 개들의 인생, 속상하다", "정부가 개농장, 애견숍만 규제해도 이런 문제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훨훨 날다 '퍽', 새들의 계속되는 '비명횡사': "탁상공론 행정의 결과"

도로 방음벽에 맹금류 스티커를 부착한 모습. (자료사진)© News1

새들의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 갓길의 투명 방음벽에 부착한 육식성조류(맹금류)모양의 스티커 '버드세이버'.

하지만 여전히 한 해 1000마리가 넘는 새가 충돌사고를 겪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죽고 있어 실효성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9월까지 전국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로 접수된 조류 충돌 사례는 6034건. 이 중엔 솔부엉이(500마리), 황조롱이(397마리), 소쩍새(326마리) 등 천연기념물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유리창에 맹금류 스티커를 붙이는 건 새 충돌사고를 방지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류에게 가장 위협을 주는 맹금류의 모양으로 스티커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와 맹금류 스티커로 버드세이버를 제작했다"면서 "스티커를 붙이고 충돌 사고가 줄었다고 하는데 검증하기 힘들다. 효과를 알려면 모든 건물에 붙여야 하는데 현실상 어렵지 않나"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새가 부딪히는 곳이 대부분 대형 건축물이나 투명 방음벽인데, 건물은 사유재산이라 개입하기 어렵고 방음벽을 설치하면 방범상 문제가 있다"면서 "외국 사례 등을 조사하며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버드세이버 스티커 제작 전에 조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 지자체는 없는 것 같다", "스티커를 듬성듬성 붙이고서는 무슨 효과를 기대했지?", "반투명 방음벽으로 바꾸자", "탁상공론 행정의 결과인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렸다.

3.인간 탐욕이 낳은 기형 백호 '케니': "자연섭리를 거스르면 대가 치를 것"

미국 아칸소주 '터펜타인 크릭 야생동물보호지구'의 백호 '케니(Kenny)'. (사진 터펜타인 크릭 야생동물보호지구)© News1

흉측한 외모를 가진 백호의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도도(The dodo)는 최근 기형 백호 '케니(Kenny)'의 사연을 보도했다.

케니의 존재는 미국 아칸소 주에 위치한 야생동물 보호지구 측이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는데 케니는 짧고 납작한 코, 넓은 얼굴과 비뚤어진 이빨 등 심각한 기형을 가지고 있다.

도도에 따르면 케니는 지난 2000년 당시 2세 때 아칸소 주의 한 민간 축사에서 구조됐다. 당시 민간 사육사는 '케니'의 기형이 스스로 얼굴을 계속해서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도는 인간이 백호를 얻기 위해 자행한 무분별한 근친교배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 플로리다 동물보호단체인 '빅 캣 레스큐'의 수전 베이스 홍보 대표는 "사육사들은 백호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백호가 멸종위기종인 것처럼 포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백호는 야생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하얀 모피 인자인 '이중 열성(double recessive)' 유전자 발현을 위해 백호들 사이에서는 세대를 걸친 근친 교배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그는 이어 "백호는 종의 일부가 아니다. 백호들은 (자연 상태에서)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백호는 동물원의 마케팅 수단이다. 동물원이야 말로 동물학대의 온상이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지구에서 제일 유해한 종은 인간인 것 같다", "근친교배라니 정말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지하철 반려동물 전용칸 탑승 운영 제안: "반려동물 배설물 치우기는 할까?"

스웨덴의 대중교통 반려동물 탑승 전용칸.(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지난 10일 서울시에 '지하철 반려동물 전용칸 탑승 운영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제안서에서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대동한 대중교통 탑승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서울시 지하철 내 반려동물 탑승 전용칸 운영과 보호자가 운임을 지불하고 동물을 대동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도입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서울메트로 여객운송약관(제34조 제1항 제4호)' 및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여객운송약관(제34조 제1항 제2호)'은 동물을 휴대 금지 물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다만 이동장에 넣은 소형동물의 탑승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반면 독일, 영국, 스웨덴, 핀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반려동물을 대동한 대중교통 탑승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무료이거나 어린이 승객 요금에 해당하는 '할인운임'을 지불하면, 반려동물을 이동장에 넣지 않고 목줄만 착용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미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의식과 일부 무책임한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의식이 성숙해지는 게 먼저다", "무개념 보호자들이 배설물을 치우기는 할까 걱정된다", "알레르기 있는 사람도 있고 무책임한 주인들도 있어 절대 안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5.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 찾은 고양이: "티타늄보다 단단한 마음의 다리"


사고로 뒷다리를 잃고 안락사 위기에 처했던 고양이가 '티타늄 의족'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 투데이(RT) 등 외신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뒷다리를 모두 잃고 버려졌던 고양이 '빈센트'가 첨단 티타늄으로 만든 의족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고 보도했다.

빈센트는 3년 전 미국 아이오와주 네바다시에서 양쪽 뒷다리를 잃고 거리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돼 지역의 동물보호소에 맡겨졌다.

현지 보호소에서는 심하게 다친 동물들은 안락사 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였으나, 다행히 빈센트는 보호소 직원 '신디 존스'에게 입양돼 위기를 모면했다.

목숨은 구했으나 두 다리를 잃어 제대로 걸을 수 없었던 빈센트가 의료혜택을 받게 된 것은 존스의 딸 에밀리의 덕분이다. 에밀리가 수의사 매리 사라 버그에게 빈센트의 딱한 사정을 설명한 뒤 의족 수술을 요청했다.

버그는 에밀리의 요청을 받은 후 전문 기업에서 티타늄 의족을 지원받아 2014년부터 빈센트의 수술을 몇 차례 진행했다.

아직 티타늄의 길이를 연장하는 과정이 끝나지 않아 뒤뚱거리며 걷지만 조만간 일반 고양이들이 하는 일상적인 행동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빈센트가 빨리 나아서 잘 뛰어다녔으면 좋겠어요", "고양이가 복 받았다",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인 것 같다", "티타늄보다 단단한 마음의 다리를 만들어 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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