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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SNS 달군 '초콜릿 먹은 개'…어떻게 됐을까
[동영상]SNS 달군 '초콜릿 먹은 개'…어떻게 됐을까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6.01.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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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영국 일간 미러) © News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최근 한 장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10만이 넘는 공유 수를 보이며 화제가 된 이 사진엔 초콜릿을 먹은 개가 구토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고통스럽게 구토하고 있는 갈색 털의 개는 심각할 정도로 많은 토사물을 토했다. 이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개에게 초콜릿을 먹였더니 저렇게 토한다'고 쓰여 있었다. 전날 밤까지 화제를 모은 이 게시물은 8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문제의 사진은 국내에서 일어난 일을 찍은 게 아니다.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이 사진은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그린브라이어 응급동물병원이 '개에게 초콜릿을 먹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올린 사진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사진 속 주인공 소피아는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놓여 있던 초콜릿 1kg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그 후 소피아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심각한 구토 증세가 계속된 것.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인지한 보호자들은 소피아를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갔다.

소피아는 병원 도착 후 응급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목숨은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건강을 되찾아 이틀 후엔 초콜릿을 먹기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

소피아가 초콜릿을 먹고 응급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람과 달리 개는 화학물질 분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열매의 씨에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개나 고양이 등 일반 동물이 이 성분을 섭취했을 땐 혈류량이 감소하거나 위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죽을 수도 있다.

초콜릿처럼 사람이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개에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음식은 또 있다.

가장 심각한 음식은 술이다. 개는 몸집이 작기 때문에 소량의 알코올을 섭취해도 치명적이다. 개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은 사람에 비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느리다. 이 때문에 심각한 간 손상이 올 수 있으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포도도 개의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포도는 개의 신장에 큰 무리를 준다. 게다가 포도를 체중의 1%만 섭취해도 복통, 탈수, 호흡곤란 등 중독증상이 나타나고 최악의 경우 급성신부전, 심장발작 등으로 죽을 수 있다.

마카다미아도 위험하다. 마카다미아는 아주 소량만 섭취해도 구토, 고열, 경련 등을 일으킨다. 미국 수의사 마이크 허친슨은 "반려견이 마카다미아를 먹었다면 72시간 동안 아주 고통스러운 마비에 시달릴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 귤, 복숭아, 토마토, 양파, 마늘, 아보카도, 밀가루 음식, 탄산음료 등도 개에게 먹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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