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7:28 (금)
새끼판다 '베이베이' 美 워싱턴서 첫 출근…'열광'
새끼판다 '베이베이' 美 워싱턴서 첫 출근…'열광'
  •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승인 2016.01.17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에서 가장 어린 새끼 판다 '베이베이'가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서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공개돼 판다 애호가들을 불러 모았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둥근 털뭉치로 보이는 베이베이는 이날 방음 유리로 둘러싸인 우리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사람들은 아침부터 베이베이를 보기 위해 긴 대기 행렬에 동참했다.

베이베이는 이날 우리 안에서 낮잠을 자는 나른한 모습이나 동굴 속에 기어 들어간 수줍은 모습으로 하루 대부분을 보냈다.

관람객들은 한 번에 50명씩 단 10분간만 베이베이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일부 열광적인 팬들은 차례가 끝나자마자 베이베이를 또 보기 위해 다시 대기줄 맨 끝으로 자리를 옮겼다.

많은 관람객들은 판다가 그려진 모자와 장갑을 썼다. 어떤 이들은 판다 모형 코스튬까지 입을 정도로 열광적이었다.

판다의 공식 매체 데뷔는 약 1달 전이었다. 베이베이는 당시 기자들을 마주하며 동물원 첫 출근을 준비했다.

베이베이는 지난해 8월 어미 판다 '메이샹'이 낳았다. 베이베이와 함께 쌍둥이 판다도 태어났지만 나흘 만에 숨져 안타까움을 샀다.

안타깝게도 베이베이는 4살이 되면 중국으로 향해야만 한다. 그의 누나 '바오바오'도 아쉬움을 뒤로 하며 미국에서 중국으로 떠났다.

베이베이라는 이름은 지난해 9월 중국 영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붙여줬다. '베이베이(貝貝)'는 중국어로 '귀여운 보배'라는 뜻이다.

중국의 판다 외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前)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당시 암수 판다 1쌍을 선물한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판다는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펑 여사도 지난해 "양국 국민을 더 가깝게 할 끈이 필요하다, 판다는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베이베이의 어미 메이샹과 아비 톈톈은 중국이 미국에 임대한 판다이다. 이들은 최근 계약이 갱신돼 적어도 2020년까지는 워싱턴 국립동물원에 머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