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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코치'가 속시원히 풀어주는 집사들의 고민
'캣코치'가 속시원히 풀어주는 집사들의 고민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6.01.1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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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행동전문가 마릴린 크리거가 쓴 고양이 교육서 '고양이 클리커 트레이닝'이 최근 번역 출판됐다.(사진 페티앙북스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Δ고양이 클리커 트레이닝(마릴린 크리거 지음·김소희 옮김·페티앙북스·1만6800원)

고양이 행동 문제로 힘들어 하는 수많은 '집사'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신간이 나왔다.

'캣코치(cat coach)'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고양이 행동전문가 마릴린 크리거가 쓴 고양이 교육서 '고양이 클리커 트레이닝-칭찬으로 문제행동 수정하기'가 최근 번역 출판됐다.

저자 마릴린 크리거는 국제응용동물행동컨설턴트 IAABC의 이사 및 고양이 분과 회장을 역임했고, '캣팬시 매거진(Cat Fancy Magazine)', 캣채널닷컴(Catchannel.com)', 캣츠유에스에이(Cats USA)' 등에 고양이 칼럼 및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이 책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리커 트레이닝 입문서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학습 이론에서 탄생한 과학적이고 인도적인 동물 트레이닝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고 고집스러워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잘못된 믿음이 많은 고양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고양이들이 크고 작은 행동 문제를 보이고, 그럴 경우 아무 효과도 없는 체벌을 받거나 심지어 학대를 당하거나 버려져 결국 거리를 떠돌다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

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은 태어나서부터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고 위험한 것은 피할 수 있는지 학습하며 살아간다. 이 간단한 진리를 이용하면 고양이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을 교육할 수 있다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클리커는 보호자와 고양이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언어인 셈이다. 구시대적인 동물 훈련법이 강압적이고 가혹한 반면, 클리커 트레이닝은 동물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교육법이다.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봐. 그럼 내가 칭찬해 줄게'를 기본 원리로, 고양이가 원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클리커를 눌러 주는 것으로 그 행동을 강화시켜준다.

위험한 씽크대나 가스렌지 위에 올라가지 않도록 가르치는 법, 문틈으로 탈출하지 않도록 기다리는 법, 가구 같은 곳에 스크래칭하지 않는 법, 동물병원 진료 또는 발톱 손질시 얌전히 있는 법 등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한 트레이닝법을 소개한다.

또 고양이에게 스트레스 없이 새 고양이를 소개하는 법, 다양한 공격성 문제를 해결하는 법, 화장실 문제 다루는 법과 함께 '앉아', '기다려', '이리와' 같은 기본 예절 교육과 귀여운 개인기 가르치는 법도 포함됐다.

마릴린 크리거는 "다른 교육법도 있겠지만, 클리커 트레이닝은 고양이 교육에 관한 한 단연코 최고의 방법"이라며 "무엇보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재미있기 때문에 고양이를 열정적으로 참여하게 만든다. 특히 낯선 상황을 두려워하는 성향을 타고난 고양이에게는 새로운 행동에 참여하고 탐험하는 것을 격려하는 클리커 트레이닝이 안성맞춤"이라고 소개했다.

동물칼럼니스트 김소희씨가 번역을 했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신남식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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