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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수입사료 '아이글로우' 항생제 검출
반려동물 수입사료 '아이글로우' 항생제 검출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6.01.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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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검출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아이글로우'. © News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한국에서 유통되는 수입 반려동물 사료가 대부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개 제품에선 항생제 성분이 검출돼 판매사가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과 공동으로 국내에 유통·판매 중인 반려동물 수입사료 40개 제품에 대해 유해물질(아플라톡신 B1+B2+G1+G2, 오크라톡신 A, 살모넬라 D그룹, 동물용의약품 27종) 검사결과 대부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수입 사료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눈 주위 얼룩 제거용 사료 '아이글로우' 한 제품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이 제품에선 항생제인 타일로신이 검출됐다.

타일로신은 눈물얼룩 증상과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인한 발적, 소양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다.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에 따라 오·남용하면 사람 및 동물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어 수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타일로신이 나온 '아이글로우'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애견숍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28.3g짜리가 3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주원료는 아이브라이트(eyebright)로 분말 제품을 사료나 간식에 섞어 급여한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무항생제' 제품으로 아이글로우를 홍보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아이글로우'의 판매업자인 베스트무역에 자발적 시정조치를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시중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 및 폐기하고 판매 중단하기로 했다.

또 7개 제품에선 곰팡이 독소인 오크라톡신A가 허용범위(200ppb) 이내로 검출됐으며 아플라톡신과 살모넬라 D그룹, 동물용의약품 26종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계가 사료 등급을 자의적으로 구분 및 표시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한다"며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사료의 등급 구분 및 표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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