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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인터넷 뜨겁게 달군 사진 한 장…애타는 눈빛의 반려견, 왜?
[펫톡톡]인터넷 뜨겁게 달군 사진 한 장…애타는 눈빛의 반려견, 왜?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6.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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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지난 일주일간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펫이슈를 소개한다.

1. "이웃집 맹견 기계톱 도살은 동물보호법 위반": "위험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을 것" vs "사람이 제일 잔인하다"

전기톱에 의해 살해된 로트와일러. (사진 출처 동물사랑실천협회 트위터) © News1

공격받는 자신의 개를 지키려고 이웃집 맹견을 전기톱으로 죽인 5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지난 28일 동물보호법 위반,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김모(53)씨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김씨는 2013년 3월 A씨 소유한 로트와일러 2마리가 자신의 진돗개를 물어뜯는 등 공격하자 기계톱으로 로트와일러 1마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재물손괴 혐의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법 위반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잘못된 해석을 전제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잘못이 있다”며 “정당화할 사정이 있더라도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의 경우 피해견의 등 부분부터 배 부분까지 절단하는 등 살해 경위와 도구, 방법을 비춰 볼 때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은 형법상 긴급피난 조항을 들어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했고, 2심은 재물손괴죄만 인정했다.

네티즌들은 '로트와일러가 맹견이라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쪽과 '그래도 전기톱으로 죽이는 건 너무한 행동'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갈렸다.

김씨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달라. 맹견 두 마리가 마당에 들어와 우리집 반려견을 물고 공격하고 있다면 그 개를 어떻게 내쫓을 수 있을까", "로트와일러의 공격성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자기 진돗개가 이미 로트와일러에게 죽음을 당했고 초등생 딸의 신변도 위험한 상황에서 그 행동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동물학대는 사람에 대한 해로 이어진다. 동물보호법이 하루 속히 강화됐으면 좋겠다", "사람이 제일 잔인하다", "아주 상식적인 판결이지만 한국에선 전무했던 만큼 의미가 크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2. 정부, 할랄 도축장 건립 예정대로 추진: "누구 맘대로?"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케어 회원들이 지난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할랄' 도축장 건설계획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 News1

정부가 할랄(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제품) 도축장 건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뉴스1>에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식품단지는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지만 도축장 건립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할랄식품단지 조성 계획을 백지화했다는 전날 한 매체의 보도 내용을 부정한 셈이어서 파장이 뒤따랐다.

이주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도축장 건립은 추진하는 게 맞지만 익산 내 할랄단지 조성은 현재로선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도축장은 공모가 들어오면 심사기준을 정해 선정할 예정이고, 할랄단지는 향후 (할랄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있으면 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들고 일어섰다. 대다수가 도축장 건립을 반대했다. "백지화된다는 기사에 댓글 적었는데 하루 만에 말이 바뀌다니", "뭐든 제대로 하는 게 없이 오락가락", "국민들이 싫다면 하지 마라 제발", "도대체 저걸 우리나라에 짓는 이유가 뭐요?", "도축장은 정말 아니다", "왜 그걸 해야 하는지 납득시킨 후 진행해라" 등의 댓글이 빗발쳤다.

3.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 한 장: "이런 짓 좀 하지 말아라"

얼어 죽은 강아지가 비닐봉투에 들어 있는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 출처 '여주사람들' 페이스북) © News1

맹추위가 한반도를 강타한 최근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죽은 강아지 한 마리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은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여주 사람들'에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연양동 버스정류장 위쪽 가로등 아래 개를 누가 이렇게 불쌍하게 버리냐.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퇴근하고 버스 타러 가는데 저렇게 꽁꽁 얼려 죽어 있었다"고 했다.

사진 속 개가 어떻게 죽고, 누가 비닐봉투에 담아 사체를 내버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잔뜩 웅크린 채 죽은 걸 보면 개가 추위를 피하려고 봉투 속에 들어갔다가 동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추운 날 개를 버린 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여태까지 봤던 사진들 중 최악이다", "얼마나 추웠으면 잔뜩 웅크리고 있었을까", "한국사람들은 동물들을 너무 물건 다루듯이 하는 것 같다", "말 못하는 동물들에게 이런 짓 좀 하지마",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4. "돌고래 수입 영구 중단을 선언하라" : "어디서 이런 얄팍한 꼼수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울산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대표 황현진)는 지난 26일 울산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다이지로부터의 돌고래 수입 영구 중단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News1

시민단체들이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수입 영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울산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대표 황현진)는 지난 26일 울산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남구는 일본 다이지마을의 돌고래 수입을 영구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돌고래 보호를 위해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고래생태체험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여론이 따가우니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돌고래 추가 반입 잠정 연기 발표는 기만"이라며 "좁은 수조에 돌고래들을 가둔 채 인위적인 쇼를 시키고, 고래의 혼획과 무분별한 시장 유통 및 불법포획을 묵인하고 고래 고기 소비를 장려하면서 '고래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울산 남구는 지난 14일 돌고래 수입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생태체험관의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환경·동물단체들은 울산 남구의 대책이 돌고래 중심의 개선이 아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 돌고래들이 어떻게 가족·친구들과 떨어져 울산까지 오게 되는지 알면서도 이런 꼼수를 부리는 건가", "나쁜 사람들", "어디서 이런 얄팍한 꼼수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속히 늘어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 애타는 눈빛의 반려견, 왜 그러나 했더니: "나와 내 딸보다 낫다"



‘개는 테라스의 문이 닫혀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최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동영상은 2년 전에도 이미 한차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동영상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작은 개 한 마리가 문이 활짝 열려 있는데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주인만 쳐다보고 있다. 주인은 이따금 “문이 열려 있으니 들어와”라고 말하지만 개는 주인만 바라보고 있을 뿐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개가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자 주인은 결국 닫혀 있지도 않은 문을 여는 척한다. 그러자 개는 집 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문이 열려 있지만 닫혀 있다고 생각해 주인이 문을 열어줄 때까지 꿈쩍하지 않았던 것.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들어오려다 몇 번 부딪혔나 보다", "열려 있지도 않은 유리문에 부딪히는 나와 내 딸보다 낫다", "강아지들도 생각을 한다는 의미인 듯", "바보", "나도 나만의 문에 갇혀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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