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인도의 한 도시에 야생 코끼리가 출몰해 건물 100여채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없이 자연으로 돌아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동북부 웨스트벵갈주(州) 실리구리에 무리에서 빠져나온 야생 코끼리 1마리가 길을 잃고 들어와 날뛰기 시작했다.

이 코끼리는 산림 당국 관계자들이 쏜 진정제 총을 맞고 안정될 때까지 약 5시간 동안 시내 일대를 돌아다니며 구조물을 들이받는 등 난동을 부렸다. 현지관리는 주택과 상점 등 건물 100여채와 차량 등이 부숴졌다고 전했다.

겁에 질린 마을 주민들은 황급히 현장을 피하는가 하면, 일부 주민들은 코끼리를 쫓아내기 위해 돌을 던지기도 했다.

진정제를 맞은 코끼리는 이후 실리구리 외곽의 숲으로 옮겨져 자연으로 되돌아갔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 또한 없었다고 한다.

열차를 타고 유명 관광지 다즐링을 갈 때 지나야 하는 관문도시인 실리구리는 평소 코끼리의 출몰이 잦은 곳인데 철길을 건너던 코끼리가 열차에 치여 죽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인도 시골 지역에서 사람과 코끼리들이 마주치는 주요 원인으로 서식지 파괴를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