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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진돗개 차에 매달고 1.3km 질주…제2의 '악마 에쿠스' 사건
[동영상]진돗개 차에 매달고 1.3km 질주…제2의 '악마 에쿠스' 사건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6.02.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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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이가 차에 매달려 끌려 다니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찍혔다. (사진 케어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제2의 '악마 에쿠스'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승용차에 남의 진돗개를 묶어 1㎞ 넘게 끌고 다닌 A(63)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를 경찰에 고발한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명운동에 나섰다.

케어에 따르면 끔찍한 고통을 겪은 개의 이름은 월이. 지난 4일 목줄이 풀린 월이는 자신의 집에서 1.3km 떨어진 곳에서 돌아다니다 A씨에게 발견됐다. 가해자는 월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이후 월이를 찾아 헤매던 보호자들과 만났다.

월이 가족은 월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다음날인 5일 쏘나타 승용차에 월이를 매달고 1.3km나 떨어진 월이 집까지 끌고 가 월이를 두고 돌아갔다고 케어는 전했다. 월이 보호자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케어는 지난 15일 경찰에 A씨를 고발했다.

월이가 차에 끌려 다니며 입은 상처. 약 10일이 지났지만 상처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사진 케어 제공) © News1

케어는 탈진한 월이가 흰색 소나타 차량에 끌려가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입수했다.

케어 관계자는 "월이가 누운 채로 질질 끌려와 몸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면서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로 곳곳에 피가 묻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월이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월이의 다리가 도로에 쓸려 뼈가 드러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도로 위에 직선으로 나 있는 혈흔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15일 케어가 접수한 고발장을 토대로 A씨를 소환해 월이를 학대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케어는 "이 사건은 고의성이 충분한 동물학대 행위로 강한 처벌이 내려져야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들의 재발을 줄일 수 있다. 경찰과 사법부가 학대자의 변명만 듣고 사건을 처리하지 않도록 여러분의 서명이 필요하다"면서 다음 아고라에서 A씨의 엄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2012년엔 에쿠스 운전자가 차량 뒤에 개를 묶고 고속도로를 내달린 이른바 '악마 에쿠스'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에쿠스 운전자는 트렁크 문이 열려 개가 떨어진 줄 모르고 달렸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처벌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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