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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불투명해도 에버랜드에 판다는 온다
한·중 관계 불투명해도 에버랜드에 판다는 온다
  •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승인 2016.02.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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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가 오는 4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인 판다 한쌍의 중국 현지 생활 모습을 18일 공개했다. 사진은 수컷 판다이며 이름은 이달 중 정할 예정이다.© News1

에버랜드가 오는 4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인 판다 한쌍의 중국 현지 생활 모습을 18일 공개했다. 사진은 암컷 판다이며 이름은 이달 중 정할 예정이다.© News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삼성물산 에버랜드가 중국에서 들여올 판다 암수 한 쌍의 모습을 18일 처음 공개했다.

에버랜드는 이날 사진 자료를 통해 오는 4월 공개할 예정인 판다의 모습을 선보였다.

2013년 3월 생으로 만 2세인 암컷은 키 154cm, 몸무게 78.5kg으로 온순하고 물을 좋아하며 수줍음이 많은 편이라고 에버랜드는 전했다.

수컷은 2012년 7월 생으로 만 3세이며 키 163cm, 몸무게는 89kg이다. 성격이 활달하고 나무 오르기와 물구나무 서기가 장기이다.

외모적으로 암컷은 털 라인이 유선형을 주로 띄고 있다. 수컷은 구레나룻처럼 검은 귀 털이 아래로 내려오고 검은 등 털도 V라인 형태를 갖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 1월 3일까지 약 2주간 페이스북과 웨이보를 통해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판다 이름을 공모했다. 약 8500건이 접수돼 중국과 함께 1차 선별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최종 5개 후보군을 선정하고 중국과 최종 합의만 남겨두고 있다.

이들 판다는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이르면 오는 3월 중국 청두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에버랜드는 한 달여 간의 적응기간을 둔 뒤 개장 40주년을 맞는 4월 일반에 판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육은 과거 에버랜드에서 판다 사육을 담당했던 강철원 사육사가 맡는다. 강 사육사는 지난 1월 초부터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에 파견돼 판다들과 같이 생활하며 행동 습성, 생활 패턴, 성격 등을 파악하고 친밀감을 쌓아가고 있다. 에버랜드는 판다 커플에게 경남 하동산 국산 대나무를 마리당 하루 15~20kg 가량 먹이로 공급할 계획이다.

사육장인 '판다월드'는 세계적 동물원 디자인업체인 독일 '댄 펄만(Dan Pearlman)'사의 설계로 지어졌다. 판다월드는 소음과 진동을 차단한 판다 거주 실내공간과 자연 채광을 반영해 자연적인 서식 환경을 조성한 실외 공간으로 구성된다. 관란객들의 대기 동선에는 삼성전자의 최선 커브드 TV, 디지털 디스플레이, 쌍방향 체험이 가능한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배치했다.

판다는 곰과 판다속 동물로 키 150~190cm, 몸무게 70~125Kg까지 성장한다. 판다는 야생에 18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으로 쓰촨성 판다보호구역은 200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영국 등 13개 국만이 판다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번 판다 도입으로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된다.

에버랜드는 지난 1994년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밍밍'과 '리리'라는 이름의 판다 한쌍을 들여왔지만 당시 외환위기에 따른 긴축 재정에 동참하기 위해 4년 만인 1998년 중국으로 판다를 돌려보냈다. 당시 에버랜드는 판다를 들여오는 조건으로 연간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동물보호기금으로 출연했다. 이번에도 15년간 한시적으로 판다를 들여오는 것으로 에버랜드는 연간 100만 달러를 동물보호기금으로 낼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판다로 인해 연간 30만 명 이상이 더 입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다는 삼성그룹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열린 중국 보아오 포럼에서 "세계적인 판다 명소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판다의 공동 연구에 에버랜드가 함께 하게 됐다"며 "판다월드를 판다의 매력과 에버랜드의 매력이 결합된 세계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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