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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 복제견 마약·불법동식물 탐지견으로 맹활약
체세포 복제견 마약·불법동식물 탐지견으로 맹활약
  •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2.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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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생산한 우수탐지견(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복제견 5마리 중 3마리가 뛰어다니고 있다. © News1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특수목적견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복제견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농진청이 2014년 관세청에 보급한 체세포 복제견 2마리가 2015년도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 마약탐지 부문에서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상견들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역탐지견으로 불법축산물 반입을 막았던 '태백'(스프링거 스파니엘 종)의 복제견이다.

농진청은 2013년 태백의 체세포를 채취해 2014년 서울대학교 이병천 교수 연구팀과 함께 태백의 복제견을 생산해 2014년 관세청에 보급했다. 이번 수상으로 검역탐지견의 복제견이 기존 분야가 아닌 마약탐지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나타냈다는 점과 기존 개체의 능력이 후대에 완벽하게 전달됐음을 입증했다.

마약탐지 분야뿐만 아니라 농진청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에 보급한 검역탐지용 복제견의 활약도 눈에 띈다.

검역탐지견은 사람보다 수만 배 이상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해외여행자 가방 등에서 휴대품이나 국제우편물 등을 통해 불법으로 들여오는 동·식물류를 찾아낸다. 총 42마리의 검역탐지견 중 인천공항지역본부에서 14마리를 운용 중이다.

특히 '카이저'(비글 종) 복제자견의 현장 활동 합격률은 100%로 2016년 현재 인천공항지역본부에서 활동하는 검역탐지견 14마리 중 8마리가 카이저의 복제견으로 대체 운용되고 있다.

특수목적견은 특별한 감각 능력을 활용해 인명 구조부터 동식물 검역, 폭발물과 마약탐지 등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개를 말한다. 일반견을 특수목적견으로 육성할 경우 훈련 합격률은 20%∼30%에 그치는 반면 체세포 복제견 훈련 합격률은 85% 이상이어서 보다 효율적인 특수목적견을 양성할 수 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생산한 우수탐지견(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복제견 5마리를 2월과 3월에 공군(1마리), 경찰청(1마리), 관세청(3마리)에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박응우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장은 "원본견의 뛰어난 자질을 물려받은 복제견이 우수한 능력을 발휘해 공군과 경찰청, 관세청에서 국방수호와 국민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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