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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의형제"…사자·호랑이·곰의 동화 같은 우정
"우리는 의형제"…사자·호랑이·곰의 동화 같은 우정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6.02.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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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 매체 도도(The DODo)는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노아의 방주 보호소(Noah's Ark Animal Sanctuary, NAAS)'에서 보호 중인 사자, 호랑이, 곰의 동화 같은 우정을 소개했다.(사진 도도 관련 기사 캡처)© News1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사자, 호랑이, 곰 등 세 마리의 맹수가 한 우리 안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가능할까.

미국 동물 매체 도도(The DODo)는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노아의 방주 보호소(Noah's Ark Animal Sanctuary, NAAS)'에서 보호 중인 사자, 호랑이, 곰의 동화 같은 우정을 지난 26일 보도했다.

뱅갈 호랑이 '시어 칸', 아프리카 사자 '레오', 미국 흑곰 '발루'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15년 간 같은 우리 안에서 오순도순 평화롭게 동거 중이다.

이들은 15년 전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주에 거주하던 마약상의 집 지하에서 발견됐고, 마약상이 검거되면서 NAAS로 옮겨졌다.

당시 시어, 레오, 발루는 한 살이 채 되지 않은 새끼들이었고, 이들은 모두 영양실조와 기생충 감염으로 건강이 위험한 상태였다.

특히 레오는 코에 상처를 입고 방치돼 감염이 진행된 상태였고, 발루는 묶인 채로 지하에서 성장해 몸에 난 상처가 깊어 수술이 필요했다.

이들은 새끼 때부터 함께 성장하면서 사람의 학대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서로 의지하며 견뎌냈다.

NAAS 관계자인 앨리슨 헤지코스는 "시어, 레오, 발루는 성장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청소년기를 함께 보냈기 때문에 형제처럼 지낼 수 있는 것 같다"며 "15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를 의지하고 애정표현도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동물 매체 도도(The DODo)는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노아의 방주 보호소(Noah's Ark Animal Sanctuary, NAAS)'에서 보호 중인 사자, 호랑이, 곰의 동화 같은 우정을 소개했다.(사진 도도 관련 기사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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