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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투표권이 있다면?…녹색당, 동물권 정책 발표
동물도 투표권이 있다면?…녹색당, 동물권 정책 발표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6.03.1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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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물권 정책 발표 기자회견 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6.3.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정당 최초로 '동물권' 공약을 내건 녹색당이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정책을 발표했다.

녹색당 동물권선거운동본부(본부장 조세형)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과 진행한 정책협약 내용을 공개했다.

녹색당은 동물보호단체들과 협약을 통해 ▲동물보호법 내에 동물권 인식 제고를 위한 관계 공무원 교육 강화 ▲길고양 TNR 사업에 있어 안전한 포획과 방사 방안 마련 ▲동물학대적인 동물판매업 금지에 대한 로드맵 마련 ▲동물감수성을 높이는 학교 교육프로그램 개발 ▲동물보호 행정력 강화 ▲고래류와 보호대상해양생물 보존방안 마련 등을 정책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녹색당은 헙법에 국가 의무로 '동물보호의무' 명시화,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적 도시 정책 마련, 공장식 축산업을 동물복지 기준으로 전환, 동물학대 제로 사회 실현, 야생동식물 서식지의 보존 및 복원, 모든 고래류와 보호대상 해양생물 보존방안 마련 등 6대 분야 23개의 정책을 제시했다.

황윤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는 "생명보다 이윤이 우선인 정치권과 정부와 기업의 논리 속에서 아이들과 국민의 안전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이런 숨막히는 세상을 숨통 트이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번 총선에서 녹색당이 반드시 원내 진출해야 한다"면서 "동물권이 중요한 이유는 동물이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존중받을 때만이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녹색당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물권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3.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날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녹색당 지지의사를 밝히고 지원을 약속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동물권은 인권과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가치있는 권리"라며 "동물권을 정책으로 만들어서 선거공약을 제시한 녹색당을 이번 총선에서 명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동물자유연대 선임간사는 "뉴스에 계속 등장하는 잔인한 동물학대,구제역 때문에 생매장 당하는 수많은 동물들, 법이 없어서 열악한 장소에 방치된 동물원 동물들, 시민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주길 바란다"면서 "녹색당이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이번 총선에서 동물의 권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동물보호를 약속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선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는 "어려운 이웃, 약자들, 동물들이 행복하게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이뤄내야 하는 대한민국"이라며 "그러한 공약과 행동을 실천하는 녹색당을 모두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녹색당은 오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대형마트의 비윤리적 동물판매행위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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