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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씨월드 "범고래 사육 중단"…연구도 차별받는 못생긴 동물들
[펫톡톡]씨월드 "범고래 사육 중단"…연구도 차별받는 못생긴 동물들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6.03.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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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3월 셋째 주 한 주간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은 동물 이슈를 소개한다.

1.사지 잃은 한국 개, 美서 새 삶 찾아: "치치와 같이 새 삶을 사는 개들이 많아지길"

입양 간 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치치. (사진 Tucson News 캡처) © News1

한국에서 버려진 골든리트리버가 미국에서 새 가족을 만났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들은 지난 13일 한국에서 버려졌던 두 살짜리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구조돼 미국에서 새 삶을 찾은 사연을 소개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ARME에서 일하고 있는 샤넌 키스에 따르면 '치치'는 지난 2월 검정 봉지에 담긴 채 길거리에 버려졌다. 발견 당시 묶여 있던 네 발은 괴사가 진행돼 결국 네 발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리차드 하우웰의 가족이 치치를 입양하겠다 나섰고 지난 12일 하우웰 가족의 일원이 됐다.

리차드의 딸인 메건은 치치를 재향군인병원이나 어린이 병원의 치료견(Therapy dog)으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메건은 "치치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치치와 같은 개들이 많은데 구조되어 새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감동적이다. 치치가 다른 이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해주길", "인간이 정말 잔인한 것 같다. 부끄럽다", "사람에게 학대를 받았을 텐데 다시 사람에게 꼬리를 치며 웃어주는 치치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치치야 행복하렴" 등의 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2.씨월드, '범고래 사육 중단' 선언: "한국에서도 돌고래 쇼 중단해야"

© News1

세계 최대 해양 수족관인 미국 씨월드가 '범고래 사육 중단'을 선언했다.

조엘 맨비 씨월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씨월드에 사육 중인 범고래를 마지막으로 범고래 사육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월드는 그동안 고래들을 쇼에 동원해 전세계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씨월드측은 내년 샌디에이고를 시작으로 샌안토니오, 올랜도까지 점차적으로 범고래쇼를 중단하고, 앞으로는 동물보호협회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 동물 구조 및 반환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맨비 회장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인간의 보호 아래 있는 동물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변했고, 우리는 그런 장벽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동물 보존에 관심을 갖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도 돌고래 쇼를 중단해야 한다", "한국 남방큰돌고래 5마리 방류가 미국 씨월드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한다", "동물권리를 위해 힘쓴 동물보호운동가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녹색당, 동물권 정책 발표: "건강한 패러다임을 가진 정당, 응원한다"

녹색당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물권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3.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당 최초로 '동물권' 공약을 내건 녹색당이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공약을 발표했다.

녹색당 동물권선거운동본부(본부장 조세형)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과 진행한 정책협약 내용을 공개했다.

녹색당은 동물보호단체들과 협약을 통해 ▲동물보호법 내에 동물권 인식 제고를 위한 관계 공무원 교육 강화 ▲길고양 TNR 사업에 있어 안전한 포획과 방사 방안 마련 ▲동물학대적인 동물판매업 금지에 대한 로드맵 마련 ▲동물감수성을 높이는 학교 교육프로그램 개발 ▲동물보호 행정력 강화 ▲고래류와 보호대상해양생물 보존방안 마련 등을 정책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녹색당은 헙법에 국가 의무로 '동물보호의무' 명시화,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적 도시 정책 마련, 공장식 축산업을 동물복지 기준으로 전환, 동물학대 제로 사회 실현, 야생동식물 서식지의 보존 및 복원, 모든 고래류와 보호대상 해양생물 보존방안 마련 등 6대 분야 23개의 정책을 제시했다.

네티즌들은 "진정성이 느껴진다", "인간의 복지를 생각한다면 동물의 권리도 생각해야 한다", "이런 건강한 패러다임을 가진 정당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움직여줘야 변화 될것 같다. 응원한다", "훌륭하다" 등의 글을 남기며 동물권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4.연구에서도 차별받는 못생긴 동물들: "기발하고 창의적인 연구"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중 하나로 꼽히는 블로피쉬(blobfish)(관련 기사 이미지 캡처)© News1

못생긴 동물은 학자들의 연구에서도 '차별'을 당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호주 머독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총 331종 포유류의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못생기고 흉측하게 생긴 동물과 관련된 연구 논문이 귀여운 외모를 가진 동물 연구 논문에 비해 극히 소수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외모의 등급에 따라 크게 ▲좋음(캥거루, 코알라 등) ▲보통(토끼, 고양이, 여우 등) ▲못생김(박쥐, 설치류 등) 3개의 항목으로 분류 후 호주 내 대학 논문 1400개와 1901년부터 호주 정부가 발행한 동물 연구 논문들을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트리시 플레밍 박사는 "흉측한 외모의 동물 연구는 관련 기관과 단체, 기업의 관심뿐 아니라 자금까지 이끌어내기 어렵다. 유력 학술지에도 인기 있는 외모의 동물 논문이 더 많이 실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구 쏠림 현상이 생태계 보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못생기고 흉측한' 외모의 동물들은 호주 전체 동물의 45%를 차지하는데 이중 많은 종이 멸종의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텔래그래프 등 외신들이 소개했고 16일 국내 매체에 소개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연구 주제가 멋지고 기발하다", "인류와 생명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이다", "동물들도 외모가 경쟁력 시대군", "솔직히 개와 고양이가 징그럽게 생겼다면 반려동물이 되기 어려웠을 듯" 등의 글을 남겼다.

5.생선 얻으려 식당 찾는 바다표범: "귀엽지만 안쓰럽고 불쌍해"



바다표범 한 마리가 해변 식당을 찾아가 생선을 얻는 영상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 한 매체는 지난 14일 아일랜드 위크로우(Wicklow)에 사는 바다표범 '새미'가 인근 식당에 찾아가 생선을 얻는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새미가 식당에 다가가자 식당 관계자는 의자를 들고 새미가 다가오는 것을 저지시킨다. 하지만 새미는 배를 튕기며 직원을 끝까지 쫓아간 끝에 생선 한 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새미는 이미 지역의 유명인사로 하루에 3번 청어, 고등어 등 생선을 얻기 위해 가게를 방문한다. 새미의 이 같은 행동은 3년 전 식당 직원이 새미에게 생선을 주기 시작한 후로 지속되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도로에 기어 다니는데 배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에 돌아다니니 위험해 보인다", "정말 귀엽지만 안쓰럽고 불쌍하다", "먹이를 계속 주면 스스로 사냥하는 법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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