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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동물학대' 일본 동물원 해킹
어나니머스, '동물학대' 일본 동물원 해킹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6.03.2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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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동물학대를 이유로 일본 동물원을 해킹했다고 외신 매체인 핵리드(Hackread)가 보도했다.(사진 핵리드 관련기사 캡처)©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동물학대를 이유로 일본 동물원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해킹 관련 외신 매체인 핵리드(Hackread)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최근 일본 야마구치현 아키요시다이 사파리랜드를 포함한 지역 관광청을 해킹했다.

해커는 해당 사이트의 개인정보 데이터를 유출시키면서 동물원의 모든 동물들을 즉시 풀어줄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동물들을 풀어주지 않을 경우 해킹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나니머스가 동물을 학대하는 정부와 업체를 상대로 해킹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고래 포획을 멈추지 않는 일본과 아이슬란드의 웹사이트는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받아 마비되거나 폐쇄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9월부터 일본의 고래잡이 관련 웹사이트들을 꾸준히 공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어나니머스와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들은 일본의 고래잡이 관행을 비판하며 수차례 중단을 요구했다.

© News1

이러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일본은 '고래 연구'를 위한 것이라며 포경 활동을 변호해왔다.

이에 어나미머스는 지난해 10월 나리타 공항과 추부 공항의 웹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벌여 사이트를 마비시킨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호랑이를 사냥해 나무에 매달고 기념 사진을 찍은 미국 여성의 주소와 전화번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밖에 지난 7일 영국 미러지는 어나니머스가 활과 화살을 이용해 수많은 고양이를 죽인 호주 남성 자크 슬래터리의 이름과 주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멸종위기인 호주 고유종들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2020년까지 야생 고양이 200만 마리를 도살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크를 고용했다.

어나니머스는 자신이 사냥한 고양이를 손에 들고 웃으며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자크의 행위에 대해 "동물을 죽이는 일을 즐기고 있다"며 '대학살자'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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