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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주둥이 묶인 채 길거리 떠돌던 '호두' 근황…충격의 '초록 병아리'
[펫톡톡] 주둥이 묶인 채 길거리 떠돌던 '호두' 근황…충격의 '초록 병아리'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6.03.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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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지난 한 주 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동물이슈를 소개한다.

1.주둥이 묶인 채 길거리 떠돌던 유기견 근황 공개 : "완전 감동"

치료를 마친 뒤 퇴원을 하는 호두의 모습. (사진 케어 제공)© News1

지난 1월 말 한 TV프로그램에 소개된 유기견의 근황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사연의 주인공은 주둥이가 낚싯줄에 묶여 큰 상처를 입은 채 길거리를 떠돌다 구조된 '호두'.

호두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 케어에 따르면 경남 김해의 한 거리에서 발견된 호두의 상태는 심각했다. 주둥이를 묶고 있는 낚싯줄이 살을 파고들어 이빨 뿌리가 다 바깥으로 드러나 있었다. 또 주둥이가 닫힌 탓에 음식물을 못 먹어 갈비뼈가 적나라하게 보였다.

다행히 주민 신고로 구조된 호두는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의사는 "신경이 살아 있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며, 주둥이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난 23일. 케어는 호두의 현재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케어에 따르면 호두는 수술 이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 최근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구조 당시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고, 주둥이도 절단하지 않아 다른 개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보고 엄청 울었는데, 의사가 희망적인 말을 해줘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새 주인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 "이 녀석, 정말 마음 따뜻한 보호자를 만나야 하는데", "완전 감동", "마음의 상처도 빨리 아무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2. 조르조 아르마니 "모피 사용 않겠다" : "진정한 명품이 됐다"

© News1

이탈리아 브랜드 조르조 아르마니가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패션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81)는 올 가을부터 모피를 사용한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아르마니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동물 학대에 대한 정당성이 없어졌다"며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아르마니의 이같은 결정을 크게 반겼다. 네티즌들은 "비건 패션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와, 요즘 같은 세상에 반가운 소식이다", "진정한 명품이 됐다", "어차피 비싸서 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아르마니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3. '반려동물 판매 규제'위해 우리에 들어간 여성 : "동물도 보호돼야 마땅"

녹색당 황윤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가로 1m, 세로 1m 케이지 안에 들어가 대형마트 동물판매 규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 20일 홍익대학교 앞 거리에서 진행된 한 퍼포먼스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황윤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가 펼친 이날 퍼포먼스의 주제는 '반려동물 판매 규제'였다. 반려동물들이 좁은 케이지에 갇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진열된 반려동물을 맘만 먹으면 구매할 수 있는 현실을 비판한 퍼포먼스였다.

반려동물이 케이지에 갇혀 새 보호자를 기다리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황 후보는 직접 비닐로 만든 우리 안에 들어갔다. 비닐 우리에는 '인간 황윤을 팝니다', 'SALE'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우리 안에 갇힌 녹색당 황윤 비례대표 후보를 설명하는 팻말도 있었다. ‘종: 인간. 품종: 한국인. 먹이: 쌀·야채·과일·견과류 등. 사육 방법: 주행성, 산책을 시키고 가끔 놀아주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됨. 사육이 어렵지는 않으나, 길들이기 위해 때리면 공격적이 됨. 가격: 판매원과 상담 후 결정.’

녹색당 동물권선거운동본부는 "동물을 판매하는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사람 감금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다섯 시간 동안 비닐 우리 안에서 빙글빙글 돌거나 비닐 우리를 손톱으로 박박 긁는 시늉을 했다.

황 후보의 퍼포먼스를 칭찬한 한 네티즌은 "동물도 보호돼야 마땅하다. 제대로 된 규제 없이 좁은 우리에 갇혀 있는 생명들. 명백한 동물학대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4. 어나니머스, 동물학대 日동물원 해킹 : "해킹단체에 박수 치면 안 돼" vs "법으로 해결 못하면 찬성"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동물학대를 이유로 일본 동물원을 해킹했다고 외신 매체인 핵리드(Hackread)가 보도했다.(사진 핵리드 관련기사 캡처)© News1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일본 동물원 홈페이지를 해킹했다.

지난 21일 해킹 관련 외신 매체 핵리드(Hackread)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동물을 학대했다는 이유로 최근 일본 야마구치현에 위치한 사파리랜드를 포함한 지역 관광청 홈페이지를 해킹했다.

해커는 해당 사이트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유출하면서 동물원의 모든 동물들을 즉시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동물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계속 공격하겠다고 경고까지 했다.

어나니머스는 동물을 학대하는 개인과 업체, 정부를 지속적으로 해킹해 왔다.

지난해 9월부터 일본의 고래잡이 관련 웹사이트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호랑이를 사냥해 나무에 매달고 기념사진을 찍은 미국 여성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그래봤자 해킹단체. 좋은 소리를 해줄 수가 없다", "해킹단체에 박수를 보내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나니머스 행보를 응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들은 "해킹이 범죄일지는 모르나 인간 이하의 것들을 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찬성이다", "이 단체가 하는 모든 일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이런 일은 참 괜찮은 것 같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5. 수십마리 병아리에게 벌인 끔찍한 일이… : "어린 생명에게 저런 짓을 하다니"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올린 영상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한 남성과 병아리 수십 마리가 등장하는 이 영상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장갑을 낀 한 남성이 병아리들이 가득 담긴 대야에 색이 있는 물을 들이 붓는다. 그러고는 마치 양념을 버무리듯 병아리들을 버무린다. 물이 부족했다고 생각한 때문인지 남성은 대야에 다시 물을 들이 붓는다. 그런 뒤 다시 병아리들을 뒤섞는다.

남성이 양념을 섞듯 버무린 병아리들은 어느새 초록색이 돼 있었다. 노란 병아리가 순식간에 초록 병아리가 된 것이다. 병아리들에게 염색약을 들이부은 것.

이 영상이 찍힌 곳이 어딘지, 병아리들이 어디로 팔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상을 본 네티즌들을 놀라게 하기엔 충분했다.

네티즌들은 "저 작고 어린 생명들에게 저런 짓을 하다니",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이 창피하고 수치스럽다", "음식도 아니고 무슨 양념 버무리듯 병아리를 버무리네",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이런 소식은 계속 들릴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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