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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에선 '동물복지' 얼마나 나아질까
20대 국회에선 '동물복지' 얼마나 나아질까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6.04.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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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위치한 한 동물보호소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의 모습. © News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동물복지를 위해 힘써온 국회의원들이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동물보호단체들은 19대 국회보다 진일보한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9대 때 동물복지국회포럼에서 활동한 의원들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도로 지난해 7월 첫 발을 내디딘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생명존중 확립, 동물의 행복과 자유보장을 위한 입법 및 정책 활동에 힘을 쓰자는 차원에서 의원 38명이 모여 만든 원내 모임이다.

포럼을 이끌었던 문정림 새누리 의원은 아쉽게도 총선 출마가 불발됐지만 박홍근 더민주 의원은 서울 중랑(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또 포럼 고문이었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석현 국회부의장(더민주), 진영 더민주 의원 등 포럼 소속 38명 의원 중 21명이 국회에 재입성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 4명(김광림, 이명수, 홍문표, 김세연), 더민주 15명(박홍근, 이석현, 진영, 진선미, 남인순, 도종환, 이인영, 이학영, 김상희, 노웅래, 신경민, 우상호, 인재근, 한정애, 홍용표), 정의당 1명(심상정), 무소속 1명(홍의락) 등이다. 총선 출마가 불발된 의원을 제외한 24명 중 21명(87.5%)이 국회 재입성의 꿈을 이뤘다.

박홍근 의원은 20대 국회에서의 동물복지국회포럼을 새롭게 출범하기 위해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은 여러 의원들과 손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소속 의원들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동물보호단체들은 새롭게 출범할 동물복지국회포럼에 한껏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포럼 소속 의원들뿐만 아니라 많은 당선자들이 이번 선거활동 기간에 동물 관련 공약을 내놨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홍근 의원은 20대 국회에선 70~80명의 의원이 포럼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열린 '동물복지국회포럼' 창립식.(사진 박홍근 의원실 제공)© News1

20대 국회에선 정당 차원에서도 동물권을 위해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각 정당은 동물권 정책 공약을 앞 다퉈 내놓은 바 있다.

새누리는 ▲반려동물 관련 TF를 통한 반려동물 산업 육성 기반 마련 ▲지방자치단체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 설치 지원 확대 및 운영비 지원 방안 검토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지원 방안 검토 ▲동물보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교육·홍보 등 지속 추진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더민주는 ▲지자체별 반려동물 전용 놀이 공간 설치 추진 ▲대중교통에 반려동물 동반 탑승 공간 마련 추진 ▲유기동물보호소 각 지자체 직영 운영 강화 ▲유기동물 보호소 및 의료진 확충 ▲‘종견장(강아지공장)’에 대한 사육환경 및 동물복지 기준 강화를 위한 ‘허가제’ 실시 ▲동물원에 대한 관리 규정 및 사육동물의 복지 보장을 위한 ‘동물원법’ 제정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은 ▲지자체 직영 유기동물보호소를 대폭 확대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 수의사 상주 추진 ▲동물 상습학대범 단속 강화 등의 공약을 내놨다.

동물보호 및 동물복지 정책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녹색당은 정당 득표에서 0.76%(18만2301표)를 획득, 원내 진입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동물복지국회포럼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각 정당과 의원들이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에 보이는 관심이 많아져 동물복지국회포럼의 몸집도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동물보호, 동물복지에는 여당과 야당의 견해차가 크지 않다. 여야가 힘을 합쳐 진일보한 동물 정책을 내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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