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공동체 건설을 위한 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대표 박소연)와 장수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행사가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삼선동 장수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소연 케어 대표와 관계자들, 전채은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배정학 장수마을 주민협의회 대표와 주민들, 윤성창 내추럴발란스코리아 부사장, 서상혁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박태근 애견신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사업은 <뉴스1>의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 해피펫(happypet.co.kr)과 케어가 사람과 동물이 공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해피-케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급식소 설치로 끝나지 않는다. 케어와 주민들은 앞으로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 사업, 캣맘 교육 등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지난달 개설한 클라우드 펀딩에는 이날 현재 830여명의 네티즌들이 후원에 동참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는 길고양이만 살리자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이 함께 공존하며 살기 좋은 곳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장수마을이 옛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공간을 뛰어 넘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마을이 되어주신 점에 깊이 감사하다. 이 같은 장수마을 공존의 불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정학 장수마을 주민협의회 대표는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해 살아가는 것은 장수마을이 그동안 해온 고민과 맥을 같이 한다"면서 "길고양이는 그저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중 하나다. 길고양이들이 주민들에게 정든 이웃이 될 수 있는 그런 사회로 점차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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