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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독극물 닭고기'로 길고양이 죽인 남성…반려견 보호자 놀라게 한 연구결과
[펫톡톡]'독극물 닭고기'로 길고양이 죽인 남성…반려견 보호자 놀라게 한 연구결과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6.04.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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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지난 한 주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동물이슈를 소개한다.

1. '독극물 닭고기'로 길고양이 죽인 남성: "이 세상은 인간들만의 것이 아니다"


이달 초 독극물을 먹은 뒤 구조돼 가까스로 생명을 건진 길고양이.(사진 케어 제공) © News1

길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수년 동안 독극물을 살포한 남성이 붙잡혔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대표 박소연)는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 길고양이 먹이로 독극물을 넣은 닭고기를 길거리에 비치한 김모씨(66)가 지난 23일 주민에게 붙잡혔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수년간 길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독극물을 살포해 왔지만 증거가 없어 처벌받지 않았다.

케어와 주민들은 이달 초 독극물을 먹은 것으로 보이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되자 현장을 잡기 위해 김씨를 추적해왔다.

김씨는 단지 고양이가 싫다는 이유로 약 7년간 '독극물 닭고기'를 골목 곳곳에 비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를 확보한 케어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발 이러지 말자. 이 세상은 인간들만의 것이 아니다", "악마가 따로 없다", "그 어떤 짐승보다 잔인한 게 인간이다", "처벌 좀 제대로 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2. 반려견 보호자들 깜짝 놀라게 한 연구결과: "그래서 그렇게 안는 걸 싫어했구나"


(이미지투데이) © News1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스탠리 코렌 박사가 최근 발표한 '개는 사람에게 안기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코렌 박사에 따르면 사람에게 안긴 개의 사진 250장을 분석한 결과 81.6%가 불안, 불편함,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신호를 보냈고, 7.6%만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람에게 안겨 있는 개는 결코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픔을 느낀다는 것.

코렌 박사는 "사람이 안았을 때 대부분의 개들은 섬세한 신호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표현한다"면서 "접힌 귀, 시선 회피, 반달 모양의 눈, 매서운 눈(whale eye), 하품, 한 발을 들어올리기 등이 그 신호"라고 설명했다.

코렌 박사에 따르면 개가 안기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는 '도망가려는 본능'이 박탈되기 때문. 개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도망 가는 본능이 있는데, 사람이 껴안으면 움직일 수 없게 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코렌 박사는 "개 입장에선 주인이 안는 것보다 쓰다듬어 주는 것, 친절하게 말을 건네주는 것, 간식을 주는 것 등으로 호감 표시하는 걸 더 좋아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 개가 그래서 그렇게 안는 걸 싫어했구나. 난 사랑스러워서 안아준 건데", "난 우리 강아지만 싫어하는 줄 알았더니 원래 그런 거였구나", "사람으로 따지면 귀엽다며 헤드락 거는 것과 비슷한 건가보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공감했다.

3. 사람 실어 나르던 삼보의 슬픈 마지막: "동물관광은 학대를 기본으로 한다"


열사병으로 쓰러진 삼보.(페이스북 캡처)© News1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 코끼리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유적지 앙코르와트에서 암컷 코끼리 삼보가 관광객을 40분가량 태우고 난 뒤 길가에 쓰러져 죽었다.

사람으로 치면 80세가 넘는 나이의 삼보는 4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관광객을 실어 나르다 스트레스와 탈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삼보의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건 한 관광객 덕분. 삼보가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한 관광객이 당시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고, 이 사진은 삽시간에 온라인으로 퍼져 세상에 알려졌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코끼리 타지 말자. 코끼리에겐 고문이다", "동물관광은 학대를 기본으로 한다", "동물들도 휴식과 보상을 제대로 주며 일 시켜라", "동물을 이용한 관광은 없어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4. "장수마을 길고양이들, 이제 편히 밥 먹어요": "공존하는 모습 너무 아름답다"


박소연 케어 대표와 배정학 장수마을 대표가 급식소를 옮기고 있다.. © News1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공동체 건설을 위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27일 동물보호단체 케어(대표 박소연)와 장수마을 주민협의회는 장수마을회관 앞에서 '장수마을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장수마을엔 20여 곳의 길고양이 급식소가 만들어졌다.

케어와 주민들은 급식소 설치에 이어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 사업, 캣맘 교육 등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사업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이 사용되며, 29일 현재까지 1300여 만원의 금액이 모였다.

케어는 장수마을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가 완료되면 두 번째 마을을 선정해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지역마다 보호소와 연계해서 이런 프로젝트가 곳곳으로 뻗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지역에 활성화되면 좋겠다", "공존하는 모습 너무 아름답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사업을 응원했다.

5. 7명의 생명을 구하고 떠난 다이코: "좋은 곳에 가서 이제 편히 쉬렴"




에콰도르를 강타한 강진으로 매몰된 시민을 구하는데 일조한 구조 탐지견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맘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에콰도르 북부에 위치한 이바라 소방서에 소속된 네 살짜리 구조 탐지견 다이코는 지진으로 매몰된 시민을 구하다 지난 22일 탈진으로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3년 6개월간 구조 탐지견으로 활동한 다이코는 지난 16일 밤 지진이 발생하자 소방대원들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그렇게 6일간 구조 활동을 펼치며 7명의 생명을 구한 다이코는 22일 끝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소방서 측은 "다이코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졌다"며 "구조현장에서 큰 도움을 준 데 감사를 표한다"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도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렴", "살다 보니 개가 사람보다 낫다는 걸 느낀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다이코의 죽음을 애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휴식 시간을 얼마나 안 줬으면 탈진으로 죽나", "네 살밖에 안 된 아이인데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기에 죽음에 이르렀나"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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