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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정부 발표, 유기동물 현실 반영 안해"…끔찍한 돼지 도살장
[펫톡톡]"정부 발표, 유기동물 현실 반영 안해"…끔찍한 돼지 도살장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6.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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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지난 한 주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동물이슈를 소개한다.

1. 등록된 반려동물 100만마리 육박: "주변에 반려견 등록 안 한 사람 많던데…"


한 반려견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 © News1

농림축산식품부는 등록 반려동물이 전국적으로 100만 마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97만9198마리. 지난해 등록된 9만1232마리를 합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등록률로 보면 절반을 조금 넘긴 수치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추정한 등록 대상 전체 반려동물은 177만8747마리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변에 반려견 등록 안 한 사람 많던데…", "혹시라도 잃어버리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꼭 등록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반려동물 등록을 권장했다.

또 일부 네티즌은 고양이 등록제의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2. "정부 발표, 유기동물 현실 반영 안해": "키울 자격 있는 사람에게만 입양 보내라"


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의 모습. © News1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유기동물 수를 놓고 동물보호단체 등이 현실과 괴리가 있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지난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할하는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내진 유기동물 수가 8만2082마리라고 밝혔다. 개는 5만9633마리(72.7%), 고양이는 2만1299마리(25.9%), 기타 동물은 1150마리(1.4%)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9728마리(24%)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8902마리(10.8%), 부산이 7051마리(8.6%)로 그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유기동물 구호단체 및 동물보호단체는 현장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집계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농식품부가 발표한 결과엔 사설 보호소 및 동물보호단체에서 구조·보호하는 유기동물 수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면서 실제 유기동물은 최대 세 배 가량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동물을 쉽게 버리는 행태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번식장이나 동물숍 허가 내주지 마라. 집에서 (영업)하는 사람들도 다 벌금 물리고. 동물도 키울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만 입양 보내라.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 많다"면서 유기동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 동물원법, 3년 만에 국회 상임위 통과: "속 빈 강정이다"


아시아 코끼리가 먹이를 먹는 모습. © News1

'동물원법'으로 불리는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원안의 내용이 일부 삭제되거나 축소돼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11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동물원법 등을 의결했다. 동물원법은 장하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 9월 발의한 뒤 3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이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원법 통과를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입법 과정에서 원안 내용이 일부 삭제되거나 축소된 점은 비판했다.

특히 ▲동물원 설립 허가제가 등록제로 축소된 점 ▲민간이 참여하는 '동물원 관리위원회' 구성 내용의 삭제 ▲환경부장관의 사육부적합종 지정과 동물쇼 목적 훈련 금지 조항의 삭제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동물원법이 속빈 강정이다. 허가제가 등록제로 바뀌고, 동물원 외부 감시가 불가능하고, 정부의 허가 없이 '동물원'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도 사라졌다"면서 "이럴 거면 뭐 하러 법으로 규정하느냐. 동물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동물원법을 만들자는 건데 오히려 동물을 학대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4. 서울대공원 동물들, 몸값 어마어마하네: "말문이 막힌다"


샐러리를 먹는 로랜드고릴라. © News1

서울대공원이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동물 10종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10일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대공원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동물 70종 중 몸값이 높은 동물 10종을 선정해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인간의 DNA와 거의 동일한 유전형질을 갖고 있는 로랜드고릴라가 '귀하신 몸' 1위를 차지했다.

전세계에 3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국제멸종위기종 1급 로랜드고릴라는 마리당 몸값이 무려 10억원에 달한다. 현재 서울대공원은 '우지지(수컷·1994년생)'와 '고리나(암컷·1978년생)'를 보유하고 있다.

로랜드고릴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동물은 피그미하마다. 이 하마도 국제적멸종위기종 1급으로 마리당 1억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한다.

3~10위는 말레이곰, 큰개미핥기, 노랑목도리 담비, 아프리카물소, 달마수리, 짧은코가시두더지, 화식조, 금개구리가 차지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시멘트 발라진 곳에서 평생 갇혀 사는데 좋겠나. 동물원 다 없애야 한다. 동심을 파괴하는 현장체험이다", "철창에 가둬놓고 좋다고 구경하는 게 가관이다. 그 동물들을 몇 십억씩 거래한다니 말문이 막힌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5.끔찍한 돼지 도살장의 실태: "굳이 저렇게 죽게 해야 하는 건가"



한 동물보호단체가 SNS에 공개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13일 공식 페이스북에 오스트리아에서 촬영된 한 영상을 공유했다.

VGT(동물공장반대연합)가 공개한 2분 50초짜리 영상엔 오스트리아의 한 돼지 도살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여과 없이 담겨 있다. 도살장 관계자들은 죽음을 앞둔 수십 마리의 돼지에게 가혹한 폭력을 휘두르고, 돼지들은 매타작을 당하며 줄줄이 가스실로 보내진다.

참혹한 장면은 영상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스실로 들어가기 전, 죽음을 목전에 둔 돼지들은 무엇을 직감한 건지 거세게 몸부림친다. 하지만 벗어날 곳이 없는 돼지들은 결국 가스실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

영상을 공유한 케어는 "이 영상은 육식의 이면에 매우 가학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동물들이 겪는 이 극단적인 폭력에 눈을 감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저런 영상을 보면 육식을 포기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론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채식을 권하기보단 잔인한 도축 방법을 바꾸는 게 먼저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도축할 때 조금만 덜 고통스럽게 (하면 안 되는 건가). 굳이 저렇게 고통을 느끼며 죽게 해야 하는 건가. 사람이나 동물이나 아픈 건 다 똑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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