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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몸으로 굶주린 새끼들에게 젖 먹이던 모성
영양실조 몸으로 굶주린 새끼들에게 젖 먹이던 모성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6.07.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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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지난해 6월 서울 홍은동 애니멀호더(반려동물 대량 사육자)에게서 구조된 42마리 시추 중 한 마리인 마음이(3세 추정·암컷).

'개부잣집' 70대 노부부가 방치하다시피 해 열평 남짓 어둡고 좁은 반지하 빌라에서 태어나 끔찍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아왔다.

마음이는 구조 당시 5마리의 아기 강아지를 출산한 어미였다.

영양실조로 자신의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 마리를 앞서 보내고 4마리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려 아등바등 대는 모습으로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반려동물복지센터로 들어온 마음이네 식구들은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곧 건강을 되찾았다.

복지센터에서 친구들과 뛰놀며 계절이 네 번 바뀌는 동안 어린 강아지들은 새로운 가족을 만나 어미 곁을 떠났다. 하지만 마음이는 아직 그곳에 남겨져 있다.

마음이는 조금 소심한 성격 탓에 낯선 사람을 보면 처음엔 도망가거나 몸을 숨기지만, 조금만 친해지면 먼저 다가와 쓰다듬어 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배를 보여주며 애교도 부린다.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배가 고팠던 옛 기억때문인지 가끔은 식탐을 부리곤 하지만 검은 코와 예쁜 털이 아주 매력적이며, 조금 떨어져 호기심을 보이는 모습은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손혜은 동물자유연대 선임간사는 "전 주인의 영향으로 몽둥이를 무서워하는 마음이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며 "마음이는 조금 소심하고 약간의 경계심이 있는 친구다. 친해지기까지 조금 시간을 두고 기다려줄 수 있는 분이 나타나 가족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Δ이름: 마음이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3세 추정
Δ체중: 4.5kg
Δ견종: 시추 믹스견
Δ문의: 동물자유연대(02-2292-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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