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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올라온 외모·성격 모두 착한 '순둥이'
완도에서 올라온 외모·성격 모두 착한 '순둥이'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6.09.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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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순한 '물렁이'는 전남 완도 '또또할머니집'에서 구조돼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전남 완도의 작은 바닷가 마을. 조용하던 마을에 때아닌 소동이 일어났다. 혼자 사는 할머니(84)가 키우는 유기견 30여마리 때문이다. 종일 짖어대는 개들과 고약한 냄새 때문에 이웃들은 큰 괴로움을 호소했다.

이른바 애니멀호더(자신의 능력 이상의 동물을 키우는 사람)가 된 할머니지만 젊은 시절은 깔끔하고 화려했다고 했다.

일본 유학파로 치과병원을 운영했던 남편은 잘나가던 완도 갑부였다. 그렇게 남부러울 게 없는 할머니였지만 슬하에 자식이 없었다. 결국 16년전 남편이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고 할머니는 홀로 남겨졌다.

할머니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준 것은 키우던 강아지 '또또'였다. 그래서 붙여진 할머니의 또 다른 이름 '또또할머니'. 할머니는 스스로를 그렇게 불렀다.

물렁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누구보다 깔끔하고 개를 사랑하던 할머니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변해버렸다. 하나둘씩 늘어나는 개들로 집안 곳곳은 더렵혀지고 개들의 분뇨와 쓰레기로 뒤덮혔다.

환경이 그래서 일까. 개들의 상태는 보기에도 심상치 않았다. 온몸의 털이 빠진 개부터 몸 여기저기 상처가 난 개들, 영양실조와 피부병이 의심되는 개들까지.

결국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할머니가 키우던 30여마리의 유기견들은 보호소로 보내졌다.

이렇게 '물렁이(3~4세 추정·수컷)'는 '또또할머니집'을 떠나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의 반려동물복지센터로 들어왔다.

물렁이는 생김새처럼 성격도 착한 순둥이다. 애교도 많고 함께 지내는 친구들도 좋아해 다툼이 전혀 없다.

아픈 곳도 하나 없는 물렁이는 아래턱이 조금 더 나온 부정교합이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더 귀엽고 깜찍하다.

손혜은 동물자유연대 선임간사는 "물렁이는 누구나 함께 지내기 무난한 친구"라면서 "아주 작은 견종에 비해 몸집은 조금 큰 편이지만 귀여운 외모와 순한 성격 때문에 새로운 가족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Δ이름: 물렁이
Δ성별: 숫컷(중성화 완료)
Δ나이: 3~4세 추정
Δ체중: 5.5kg
Δ견종: 믹스견
Δ문의: 동물자유연대(02-2292-6338)

물렁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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