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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안으려고 이웃집 몰래 침입한 소년 근황보니…
개 안으려고 이웃집 몰래 침입한 소년 근황보니…
  •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승인 2016.09.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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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웃집 차고에 몰래 들어가 개를 안고 도망 나오던 9세 소년 조쉬. 사진은 조쉬가 차고에 뛰어 들어오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화면 캡처. (abc뉴스 방송화면) © News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개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전 세계인을 미소 짓게 만든 소년의 근황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ABC뉴스는 개를 안기 위해 매일같이 이웃집을 무단 침입했던 아홉 살 소년 조쉬 브로의 최근 소식을 전했다. 조쉬는 이웃집 차고에 몰래 들어가 개를 끌어안고는 허겁지겁 달려 나오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소년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소년에겐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자신의 반려견이 생긴 것이다.

조쉬는 지난 주말 드레이크라는 이름의 태어난 지 3개월 된 까만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선물 받았다. 이제 더 이상 반려견을 보기 위해 이웃집으로부터 허락을 받거나 어머니 꾸중을 들어가며 이웃 반려견과 산책하지 않아도 된다.

조쉬가 두 살때 반려견 벨라와 함께 찍은 사진. (abc뉴스 방송화면 캡처) © News1

조쉬의 어머니 진저 브로에 따르면 조쉬는 어렸을 때부터 개와 함께 생활한 덕분에 그 누구보다 개를 좋아하게 됐다. 조쉬는 두 살 때부터 반려견 벨라와 함께 살았다. 둘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여덟 살이 될 때까지 벨라와 조쉬는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벨라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조쉬의 어머니는 지난 6월 아들이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올 때마다 이웃집 차고에 몰래 들어가 개를 안아주고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개 주인인 홀리 브로 맬릿에게 "우리 아들이 개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들어갔다는 걸 알고 나니 너무 속상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조쉬 어머니는 강아지를 들일 마음이 없었다. 그는 당시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쉬는 두 살 때부터 함께 생활하던 반려견 벨라를 지난해 잃었다"면서 "아직 우리는 새 강아지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 조쉬 어머니의 마음이 석 달 만에 바꼈다. 조쉬를 귀엽게 여긴 사람들의 응원과 부탁이 쇄도한 때문이다.

진저는 "조쉬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알려지게 됐다"면서 "그 이후 이웃들은 물론 SNS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개를 입양하는 게 어떻겠냐'고 설득해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조쉬와 드레이크가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abc뉴스 방송화면 캡처) © News1

조쉬와 드레이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이제 학교가 끝날 때마다 이웃집에 들르지 않고 집에 와 드레이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둘의 모습이 담긴 사진만 봐도 이 둘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는지 알 수 있다. 드레이크와 함께 뒹굴고 있는 진저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다.

이 소식은 조쉬가 매일같이 드나들던 차고의 주인이자 개 보호자인 맬릿에게도 전해졌다. 맬릿은 자신의 SNS에 조쉬의 이야기가 담긴 기사를 링크한 뒤 "훌륭한 후속작이 나왔다. 조쉬에게 반려견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조쉬와 드레이크가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abc뉴스 방송화면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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