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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청주 유기동물보호소 집단 폐사…캥거루에 주먹 휘두른 사육사
[펫톡톡] 청주 유기동물보호소 집단 폐사…캥거루에 주먹 휘두른 사육사
  •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승인 2016.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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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이슈를 소개한다.

1. 청주 유기동물보호소 동물 집단 폐사…부실 운영 논란: "20억 들여서 학대하는 감옥을 만들었네"

청주 유기동물보호소.(사진 청주유기동물보호소봉사모임 페이스북 영상 캡처)© News1

충북 청주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동물들이 집단 폐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유기동물보호센터 봉사자들은 지난 1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비판에 나섰다.

청주시가 20여억원을 들여 청주 흥덕구 강내면에 세운 반려동물보호센터는 1일 운영을 시작했지만 지난 5일까지 보호하던 동물 15마리가 폐사했다.

봉사자들은 제대로 된 난방시설 없이 실외에 방치된 대형견사, 일반 화물차로 동물들을 옮기는 장면, 우리 밖에 사료가 떨어져 있어 동물들이 먹을 수 없는 상황 등 열악한 환경을 공개했다.

또한 이들은 센터 개소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물관리 등 교육의 필요성을 건의했지만 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운영 초기 미숙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폐사율은 기존 보호소와 비슷한 수준이고, 문제가 된 상황은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동물보호소에서 학대를 하다니" "20억 들여서 학대하는 감옥을 만들었네" "그 돈이면 잔디밭도 깔고 편히 쉴 수 있는 집도 만들 수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익산 반려견' 잡아먹은 주민 4명에 동물보호법 적용: "제발 물건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봐주세요"

반려견 '하트'(사진 '부산피부미인'(주인) 네이버 블로그)© News1


실종된 대형 반려견을 잡아먹은 주민들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살아있는 반려견을 잡아먹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조모씨(73)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지난 9월 26일 오전 11시50분쯤 익산에서 실종된 반려견 하트(10·올드 잉글리시 쉽독)를 트럭에 싣고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잡아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반려견을 살아있는 상태에서 잡아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먹은 것인지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개가 살아있었다면 동물보호법 혐의가 적용되지만, 죽었다면 남의 '재산'으로 여겨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조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살아있는 개를 잡아먹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개가 살아있는 걸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 폐쇄회로(CC)TV 기록 등 그들의 주장을 반박할 근거가 계속 등장했다. 이에 경찰은 조씨 등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네티즌들은 "강아지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제발 물건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봐주세요" "정의로운 경찰이 있어 그나마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멸종위기종의 천국' 비무장지대: "지뢰 조심히 피해 다니렴"

DMZ 일원에서 무인카메라로 촬영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산양.(국립생태원 제공) © News1


비무장지대(DMZ)에 91종의 멸종위기 야생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40여년간 비무장지대 생태 조사 결과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분포 등을 종합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를 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국토 면적의 1.6%에 불과한 1557㎢ 규모의 DMZ 일원에 한반도 생물종(2만4325종)의 약 20%인 4873종이 살고 있다.

분류별로 보면 육상곤충 2189종, 식물 1854종, 저서무척추동물 351종, 조류 266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3종, 양서·파충류 34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DMZ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사향노루·반달가슴곰·수달·붉은박쥐 등 포유류 5종, 흑고니·노랑부리백로·저어새 등 조류 9종, 수원청개구리(양서류)·흰수마자(담수어류) 등 1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루미, 사향노루 등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DMZ 일원에서만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MZ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식물 15종, 포유류 6종, 조류 34종, 육상곤충 3종, 양서·파충류 5종, 담수어류 10종, 저서무척추동물 2종 등 총 75종 등도 살고 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DMZ 일원의 생태계 종수가 풍부한 이유는 그동안 군사시설 보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기 때문"이라며 "야생 동식물에게 안정적인 서식공간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티즌들은 "지뢰 조심히 피해 다니렴" "통일되면 대규모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 "사람은 아예 들어가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4. 기린 개체수 급감…'멸종취약종' 지정: "새로 생기는 종은 없고 사라져만 가네"

기린.(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기린의 개체수가 급감하며 멸종위기에 처했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지난 7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생물다양성 회의에서 동식물 보전상태 목록인 적색목록(Red List)에서 기린의 등급을 '관심 필요'(LC)에서 '멸종취약종'(VU)으로 두 단계 상향했다.

IUCN에 따르면 전 세계 기린 개체수는 1985년 15만5000여마리에서 2015년 9만7000여마리로 30년 만에 약 40% 급감했다. 기린 수는 멸종위기종으로 잘 알려진 코끼리 개체수의 25%를 밑도는 수준이다.

IUCN 기린 전문가인 줄리안 페네시 박사는 기린 개체수 급감에 대해 '소리 없는 멸종'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린의 개체수가 감소한 이유로 아프리카 중부와 동부 등에서 인구 증가로 인해 농경지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서식지가 파괴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내전, 밀렵, 질병 등도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페네시 박사는 "사파리 곳곳에 기린이 있는 걸 보며 안심하고 코끼리나 코뿔소의 멸종을 걱정했다"면서 "(신경을 쓰지 않은) 그동안 기린 수는 빠르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아마도 지구상에 끝까지 살아남는 건 사악한 인간일 듯" "새로 생기는 종은 없고 사라져만 가네" "멸종,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5. 캥거루에 주먹 휘두른 사육사: "주먹을 안 날려도 괜찮았을 텐데"



캥거루를 공격한 사육사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타롱가 웨스턴 플레인스 동물원에서 캥거루에게 주먹을 휘두른 사육사의 영상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해당 동물원에서 코끼리 사육사로 일하는 그레이크 톤킨스는 카트를 타고 가던 중 개의 목을 조르고 있는 캥거루를 발견한다.

톤킨스는 즉시 카트에서 내려 캥거루에게 달려갔다. 톤킨스가 가까이 다가가자 캥거루는 놀란 듯 그를 공격하며 개를 풀어준다.

톤킨스는 캥거루가 다시 다가오자 주먹을 쥐고 캥거루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자 캥거루는 멍하니 주위를 살피다 도망갔다.

이 영상은 지난 6월 촬영된 것으로, 톤킨스가 캥거루를 공격하는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톤킨스는 동물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동물원에서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톤킨스는 경험 많은 사육사고, 6년 동안 동물보호와 복지에 관한 지침을 잘 지켰다"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판단하기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먹을 안 날려도 괜찮았을 텐데" "살기 위해 반격한 걸로도 보여서 무조건 나쁘다고는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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