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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례야 놀자!] '털을 뿜어내는' 웰시코기 털 관리법
[점례야 놀자!] '털을 뿜어내는' 웰시코기 털 관리법
  • (서울=뉴스1) 라이프팀
  • 승인 2017.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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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라이프팀 = 안녕하세요. 점례친구 은쌤이예요. 점례가 매주 여러분께 인사드리면서 점례의 견종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제가 키우는 강아지 점례는 바로 '웰시코기'입니다.

© News1

저는 파양된 점례를 입양할 때 정확한 혈통이나 족보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어요.

같이 살던 사촌동생이 종을 보고 입양한 게 아니라 파양된 강아지 중 빠르게 입양할 수 있는 강아지를 찾아 가족이 되었어요.

처음 입양할 땐 웰시코기라고 얘기를 들었지만 점례를 보는 순간 동생과 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점례는 웰시코기이긴 웰시코기인데… 소위 '믹스견'이라 불리는 잡종견이 아닐까, 저희는 무언의 긍정으로 인정하였지요.

물론 의사선생님도 점례는 웰시코기가 맞다고 하시고, 동네에 애견 관련업을 하시는 분께서도 점례는 아주 왜소하게 태어난 웰시코기 같다고 하셨어요.

어쨌거나 점례에 대해 외형상 굳이 물어보신다면 웰시코기라고 대답하겠습니다만, 보이는 대로 잡종견, 믹스견, 똥깨, 뭐든 다 괜찮아요. 점례는 점례니까요. 저희에겐 전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기에 점례는 그렇게 우리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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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따로 있었어요. 강아지도 처음 키워보는 저희가, 그것도 웰시코기를 키운다는 게 문제의 시작이었지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웰시코기를 쳐봤더니, 연관 검색어 첫번째가 '털빠짐'. 그리고는 분양, 성격, 엉덩이, 가격, 주의할 점, 옷…. 혹시나 했던 것이 역시나 였습니다.

점례가 집에 온 바로 그날부터 집 안에 털이 무지막지하게 날아다니기 시작했어요. 털을 뿜어낸다고 표현하지요?

알고보니 웰시코기는 365일 털갈이를 하는, 털 날림 이유로 파양 1순위 견종이라고 합니다.

옷은 물론이거니와 집안 곳곳 점례의 털이 닿지 않는 곳이 없고, 당장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것도 모두 문제거리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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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저는 '털장군' 점례와 함께 털 사수궐기대회를 시작하였지요.

1. 기본중에 기본! 매일매일 빗질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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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날림의 해결 방법은 단연 '빗질'이 우선 중에 우선이예요. 빗은 세 가지 종류의 빗을 추천해드려요. 저마다 용도가 명확해서 빗의 특성을 살려 사용하면 아주 효과적이랍니다.

첫번째, '슬리커 브러쉬'는 일반적으로 평소 틈날 때마다 부드럽게 빗어줄 수 있어요. 빗 살에 털이 잘 엉겨붙어 나와 빗질도 쉽고, 강아지 피부에 자극을 주지않고, 마사지 효과까지 있답니다.

두번째, '일자빗'은 죽은 털을 잡아주는 효과는 떨어지지만 강아지 항문이나 발바닥 사이사이 등 미용시 가위질이나 이발기 사용에 효과적이예요.

세번째, '죽은털 제거기'는 슬리커 브러쉬보다 죽은 털을 모아주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단점으로 피부에 세게 닿아 자극을 많이 줄 수 있어 매일 사용을 권장하지 않아요. 그리고 장시간(20분 이상)사용하다보면 죽은 털만 걸러낸다는 느낌보단 털을 뽑는 느낌이 있어 3일에 한번, 혹은 일주일에 한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5~20분 정도 매일매일 빗질을 해주세요. 털이 난 결 방향으로 해주다가 결의 반대 방향으로도 빗질을 해주면 죽은 털이 많이 빠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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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질을 하면 강아지들은 대부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점례는 온몸에 힘을 빼고 저에게 맡기곤해요.

저는 죽은 털을 빼는 데 효과적이라고 해서 제가 얼마 전 기본관리를 배우러 갔던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빗을 큰맘 먹고 샀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웰시코기는 어떤 빗으로 빗질을 해도 털 양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이 빗은 유독 많은 털을 빗겨 내더라구요. 확실이 이렇게 좀 빗고나니 집 안 털날림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오늘 빗질한 털을 한번 살펴볼까요?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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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작은 박스 하나를 가득 채웠죠? 무시무시했어요. '점례 몸무게가 줄었겠다'라고 말했다니까요.

그리고 털이 많이 빠지는 종을 키우는 분들은 다들 이런 사진 한두장쯤 남겨두셨을 듯 한데요. 남자의 자존심, 헤어스타일을 연출해보았습니다. 점례의 뉴 헤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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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시코기는 저만한 털뭉치를 매일매일 뿜어내는 견종이랍니다.

2. 목욕은 2주에 한번

빗질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목욕이예요. 몸 속에 숨은 죽은 털을 빼주기에 목욕만한 게 없는데요. 그렇다고해서 매일 목욕을 할 순 없어요. 오히려 매일하는 목욕이 피부병을 유발시키고, 결국 털을 더 많이 빠지게 하는 시발점이죠.

목욕은 10일에서 14일, 평균 2주에 한번씩 해주면 가장 좋다고해요. 목욕 후에 드라이로 털을 꼼꼼히 말려주는 것도 중요하단 걸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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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비법은 수건을 깨끗이 빨아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미지근한 상태가 되면, 젖은 상태에서 강아지 털이 난 반대방향으로 마구마구 쓸어준다는 느낌으로 닦아주세요. 그럼 죽은 털이 많이 빠져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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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독 털날림이 심한 계절에 입힐 수 있는 옷

웰시코기는 이중모예요. 이중모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체온을 유지시켜줘 피부를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털이 너무 심하게 날려 어쩔 수 없이 털을 빡빡 밀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웰시코기는 절대 빡빡 밀어선 안돼요. 이 견종은 적정 길이가 되면 스스로 털을 털어내고, 또한 환절기에도 필요없는 털을 털어내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웰시코기의 털은 심리적 안정 등 자신의 몸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피부병 등 특정 이유를 제외하고는 밀지 않는 것이 좋아요. 한번 털을 밀면 평균 1년 반 이상의 기간이 지나야 원상 복귀될 수 있다고 해요.

때문에 얇은 옷을 입히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어요.

사실 저는 강아지에게 옷을 입히는 것을 추천하지 않아요. 강아지에게 입히는 예쁜 옷은 사실 우리 사람들에게 좋지 강아지에게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털이 너무 많이 쏟아지는 환절기에는 아무리 잦은 빗질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그때는 강아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정도의 얇은 옷을 입혀 털이 옷에 붙어 나올 수 있게 하면 도움이 될거예요. 단, 못생김을 주의해주세요.(이건 농담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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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례는 옷을 자주 입지 않아 옷이 약간만 두꺼워도 불편해하곤 해요. 그래서 되도록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환절기에는 정말 어쩔 수 없이 며칠간 입히곤 한답니다.

지금까지 은쌤이 그동안 '털장군' 점례와 사투를 벌였던 관리방법을 여러분께 말씀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털 문제가 심각하구나' 혹은 '이 정도는 관리 할 자신이 있어 키워볼만한데' 하셨겠지요?

사실 점례가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고 조금씩 알려지면서 점례를 예뻐해주시고 덩달아 웰시코기를 키워봐야지 하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이런 문제에 대한 염려도 있답니다.

웰시코기는 성격도 좋고, 의리도 있으며, 15년 정도 함께 살 수 있는 건강한 강아지이자 사랑스러운 견종이예요. 하지만 종을 보고 선택하는 문제를 넘어 털은 계속해서 동물과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지요.

이번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털'이라고 쳐봤어요. 그랬더니 바로 나온 연관 검색어가 '털 안빠지는 강아지' 더라구요. 그런데 털 안빠지는 강아지는 없어요. 사실 모든 강아지는 털을 갖고 있고, 털은 견종과 상관없이 빠져요. 그런 종을 찾으신다면 강아지 입양을 다시한번 고민해보는 게 좋아요.

사람도 그렇듯 강아지 또한 생명체이다 보니 함께 살기에 좋은 점과 동시에 나쁜 점도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종종 파양에 관한 글 속에서 '가족이라면 그렇게 쉽게 버리시겠습니까?'라는 문장을 봐요.

점례 또한 파양된 강아지라 저는 더욱 알 수 있었어요. 강아지도 다 느끼고 알아요. 저와 함께한지 이제 2년이 다 되어가는 점례는 아직까지도 이별에 대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있어요.

그래도 점례와 저는 함께해서 좋은 점이 백배, 천배 더 많다고 믿어요. 함께해서 행복하니까요.

여러분, 오늘 글이 반려견의 털 날림 때문에 고민이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래요.

저는 다음주에도 반려견을 위한 행복한 생각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요. 안녕.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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