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지난 2010년 12월 어느날. 한 통의 전화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에 걸려왔다. 10마리가 넘는 개들이 방 한 칸에 방치되어 있다는 제보였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이 경기 부천시 한 집을 방문해 닫혀 있던 방문을 열자, 순간 밀려오는 암모니아 냄새에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
집주인에 따르면 세입자였던 방 주인은 개들을 그대로 버려둔채 얼마전 집을 떠나버렸다. 혼자 살던 이 여성은 무분별한 번식으로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새끼 2마리를 포함 해 12마리의 요크셔테리어를 유기한 것이다.
초코(7세 추정·수컷)도 그 무리 속에 있었다. 당시 초코를 비롯한 12마리의 요크셔테리어들은 다행히 일찍 좋은 가족들을 만나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를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초코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을 이어가진 못했다. 보호자가 큰 병마와 싸우게 돼 결국 6년만에 다시 반려동물복지센터로 돌아왔다.
누구보다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초코. 자신 앞에 앉아 있는 사람만 보면 무릎에 앉혀 달라고 조르는 천생 '애교쟁이'다.
성격도 온순해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특별히 말썽 한 번 일으킨 적 없는 그런 모범생이라고 동물자유연대 간사들은 입을 모은다.
비록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다 구조됐지만 몸 상태도 이상없이 건강하다.
다른 요크셔테리어보다 훨씬 더 큰 귀를 가진 초코는 씩씩하지만 커다랗고 새까만 눈동자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서려 있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착한 초코가 다시는 파양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으로 돌보아 주실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Δ이름: 초코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7세
Δ체중: 4kg
Δ견종: 요크셔테리어
Δ문의: 동물자유연대(02-2292-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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