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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새까만 눈동자에 슬픔이 담긴 강아지
커다랗고 새까만 눈동자에 슬픔이 담긴 강아지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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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눈망울이 예쁜 초코(7세 추정·수컷)는 성격도 온순해 말썽 한 번 일으킨 적 없는 모범생이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지난 2010년 12월 어느날. 한 통의 전화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에 걸려왔다. 10마리가 넘는 개들이 방 한 칸에 방치되어 있다는 제보였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이 경기 부천시 한 집을 방문해 닫혀 있던 방문을 열자, 순간 밀려오는 암모니아 냄새에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

집주인에 따르면 세입자였던 방 주인은 개들을 그대로 버려둔채 얼마전 집을 떠나버렸다. 혼자 살던 이 여성은 무분별한 번식으로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새끼 2마리를 포함 해 12마리의 요크셔테리어를 유기한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 방치됐던 초코와 강아지들. 사진은 구조 당시 모습.(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초코(7세 추정·수컷)도 그 무리 속에 있었다. 당시 초코를 비롯한 12마리의 요크셔테리어들은 다행히 일찍 좋은 가족들을 만나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를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초코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을 이어가진 못했다. 보호자가 큰 병마와 싸우게 돼 결국 6년만에 다시 반려동물복지센터로 돌아왔다.

누구보다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초코. 자신 앞에 앉아 있는 사람만 보면 무릎에 앉혀 달라고 조르는 천생 '애교쟁이'다.

사람만 보면 무릎에 앉혀 달라고 조르는 '애교쟁이' 초코.(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성격도 온순해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특별히 말썽 한 번 일으킨 적 없는 그런 모범생이라고 동물자유연대 간사들은 입을 모은다.

비록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다 구조됐지만 몸 상태도 이상없이 건강하다.

다른 요크셔테리어보다 훨씬 더 큰 귀를 가진 초코는 씩씩하지만 커다랗고 새까만 눈동자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서려 있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착한 초코가 다시는 파양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으로 돌보아 주실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Δ이름: 초코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7세
Δ체중: 4kg
Δ견종: 요크셔테리어
Δ문의: 동물자유연대(02-2292-6338)

한 번의 파양 경험이 있는 초코는 평생 함께 할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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