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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들은 죄가 없다…예방적 살처분 즉각 중단하라"
"닭들은 죄가 없다…예방적 살처분 즉각 중단하라"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04.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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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물보호활동가모임과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은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살처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국내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단체 등이 모인 전국동물보호활동가모임과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은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살처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이날 "건강한 닭들은 죄가 없다"며 "예방적 살처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전북 익산시 망성면의 참사랑동물복지농장(농장주 유항우)에 대한 살처분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농축산식품부장관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3년 동안 약 800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 했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생명중시, 동물복지라는 시대적 흐름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참사랑동물복지농장주는 건강한 닭 수 천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살처분 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전주지법 제2행정부는 이를 기각하고 익산시의 강제 살처분 집행에 손을 들어줬다.

이에 참사랑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살처분을 강행하려던 익산시는 시민들과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에 부딪히자 농식품부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살처분 집행을 유예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조류독감 발생농가에서 3km 내 농가의 건강한 닭과 오리들을 예방적 살처분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면서 "익산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은 방사장이 기준면적보다 넓고, 친환경사료와 청결한 농장관리로 닭들의 건강상태도 아주 좋고 조류독감에도 음성판정을 받았는데 그런 무고한 닭들까지 살처분 하려고 하는 농식품부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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